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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전세계 확산… 한·미·일 프로야구 기약없는 개막
코로나19 전세계 확산… 한·미·일 프로야구 기약없는 개막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4.01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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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정규시즌 4월말 또는 5월초로 연기 발표
‘도쿄올림픽 내년 연기’ 일본도 5월 개막 전망
최대 확진국 미국 메이저리그 5월 중순 이후로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프로야구 두산베어스 자체 청백전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프로야구 두산베어스 자체 청백전이 진행되고 있다.

4월이 되고 따뜻한 봄이 찾아왔지만 여전히 전 세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신음하고 있다. 봄이 왔음을 알려주던 한·미·일 프로야구 개막도 여전히 코로나19 여파로 기약이 없는 상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31일 긴급 실행위원회(단장 모임)를 열고 7일 시작할 예정이던 연습경기를 2주 미루고, 정규시즌 개막도 4월말 또는 5월 초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KBO리그는 코로나19로 시범경기를 취소하고 시즌 개막 일정도 상황을 지켜보며 뒤로 미루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어느 정도 시간을 확보했지만 이제는 시즌 축소 운영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5월 중순 이후로 개막이 늦춰진다면 팀 당 최대 135경기에서 최소 108경기로 조정될 수 있다.

이외에도 KBO는 포스트시즌 축소 운영, 무관중으로 리그를 시작해 관중 수를 순차적으로 늘려가는 등 여러 방안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및 관리가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여전히 안전을 확신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아직도 국내 확진자가 세 자릿수로 나타나기도 하고 초·중·고교 개학도 연기됐다.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히 심각해 경기 진행은 부적절하다는 것이 KBO의 판단이다.

그나마 미국, 일본과 비교하면 KBO리그는 상황이 낫다. 각 팀은 자체적으로 청백전을 치르며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일부 구단의 청백전이 중계되면서 야구를 기다려온 팬들의 아쉬움도 달래주고 있다.

도쿄올림픽 연기 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일본도 프로야구 개막이 5월초로 연기될 전망이다.

일본 프로야구는 최근 후지나미 신타로 등 한신 타이거스 소속 선수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비상이 걸렸다. 세계적 추세와 다르게 무관중 연습경기를 진행해왔기에 이를 놓고 비판도 쏟아지고 있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데일리스포츠는 1일 퍼시픽리그 6개 구단이 오는 24일로 예정됐던 리그 개막이 어렵다고 판단, 5월로 개막을 미루는 것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일본 프로야구 12개 구단은 오는 3일 회의를 갖고 개막 연기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 메이저리그는 이미 개막이 5월 중순 이후로 미뤄진 상태다. 3월 중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8주간 50명 이상 모이는 행사 자제를 권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5월 중순 이후로 개막을 늦춘다고 발표했다.

현재 미국은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국가 중 하나다. 이런 분위기에 2020 메이저리그 시즌은 빨라야 6월, 심지어 7월 올스타전 이후 열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1월말인 추수감사절을 넘어 12월까지 포스트시즌이 열릴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미국 현지에서도 메이저리그의 무관중 경기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고 로스터 확대, 시즌 축소 운영, 무승부 또는 승부치기 도입 등 다양한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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