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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오늘밤부터 1시간 단축운행…‘코로나19 장기화’ 안전·방역 강화
서울지하철 오늘밤부터 1시간 단축운행…‘코로나19 장기화’ 안전·방역 강화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4.01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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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1시 -> 자정 … 19년만에 심야 1시간 단축 운행
지난달 30일 서울 마포구 여의도역에 지하철 단축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지난달 30일 서울 마포구 여의도역에 지하철 단축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서울교통공사가 평일 심야 지하철 운행을 1일부터 1시간 단축한다. 햇수로 무려 19년 만이다.

서울교통공사는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안전·방역 품질 확보를 위해 1시간 단축 운행을 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시민 불편을 고려하지 않은 서울교통공사의 적자 폭 줄이기란 비판도 제기된다.

서울 지하철 1~9호선과 우이신설선의 운행이 이날부터 기존 오전 1시에서 오전 0시로 1시간 단축된다. 서울 지하철 운행 1시간 단축은 지난 200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이던 시절 이후 햇수로 19년 만이다.

열차 막차 시간은 노선·역사별로 다르다. 변경 시간표는 운영기관 홈페이지와 각 역사 등을 통해 공지된다. 자정 이후 운영재개 여부는 코로나19 확산 추이와 대중교통 이용현황을 살펴 결정한다.

◇"열차 소독 최대 14배까지 증가…방역품질 확보 차원"

서울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해 지하철 운영기관은 방역을 강화하고 있고 실제 방역 업무량은 2배에서 최대 14배(열차 객실 소독 기준)까지 늘었다.

또 지난 2월23일 코로나19 '심각'단계 발령 이후 지속적인 방역업무 증가로 방역 종사자들의 피로도가 커져 방역 품질 확보가 어렵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방역 업무를 하는 직원의 피로도가 상당하다. 혹사 수준"이라며 "이 분들에 대한 휴식을 보장하는 차원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 서울교통공사는 코로나19 '심각' 단계로 접어든 2월23일 이후로 역사 내 방역 3만37건, 전동차 내 방역 1만8581회를 실시했다. 심각 단계로 접어들면서 경계 단계에는 하지 않던 △회차역 손잡이 분무소독 △회차역 지주대 분무소독 등도 각각 1434회씩 했다.

◇승객 감소로 인한 적자 불가피…야간 승객 불편도 문제

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월23일 심각 단계 이후 전년 대비 일평균 수송은 40.5%까지 떨어졌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지하철 이용객이 일별 303만8000명가량 줄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수송객 감소로 인한 적자 폭 줄이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교통공사 승무원 A씨(33)는 "승객 감소로 적자가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 1시간 운행 단축으로 전기, 선로 유지보수 비용 등 운영비를 소모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인다"며 "운행 연장보단 단축이 더 어렵다. 공사 입장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오히려 적자 폭을 줄일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통공사 측은 "지하철은 운행 자체만으로 적자가 될 수밖에 없다"며 "수송 원가보다 요금이 낮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승객을 위해 운행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간 근무를 하는 시민들의 호소도 이어지고 있다. 평소 야간 근무로 막차를 즐겨 탄다는 회사원 김모씨(42)는 "버스는 노선이 없고 졸지에 택시비가 늘게 생겼다"며 "코로나19로 월급도 깎인 마당에 마땅한 대책이 서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승무원 B씨(40)는 "지하철 단축 운행으로 코로나 피해를 최소화하고 심야 버스, 택시 등 대체수단을 이용하는 것이 상생의 수단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공사 관계자는 "시민 여러분의 협조와 이해를 부탁드린다. 심야 단축 운행으로 확보된 시간만큼 안전과 방역은 더 꼼꼼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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