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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자연인 부부 김보홍·정현선, 백두대간 우두령 귀농 10년 ‘인생의 봄날’
[인간극장] 자연인 부부 김보홍·정현선, 백두대간 우두령 귀농 10년 ‘인생의 봄날’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4.06 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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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인간극장 ‘내 인생의 봄날은 우두령에서’
KBS 인간극장 ‘내 인생의 봄날은 우두령에서’

이번주(4월6일~10일) KBS 1TV <인간극장>은 ‘내 인생의 봄날은 우두령에서’ 5부작이 방송된다.

백두대간의 깊은 산골 우두령. 인적 드문 이 곳에서 벌써 열번째 봄을 맞이한 부부가 있다는데. 김보홍(67), 정현선(62) 씨가 바로 그 주인공.

이른 아침, 집 뒤로 이어진 산에 오르는 부부. 봄의 시작을 알리는 생강나무 꽃을 따며 현선 씨는 남편 보홍 씨와의 오래된 추억을 이야기 하는데…. 그 이야기를 들어보자.

◆ ‘살기 위해’ 우두령에 터를 잡다.

경상북도 김천 산골짜기, 대한민국에서 봄이 가장 늦게 찾아온다는 백두대간의 우두령. 물 맑고, 공기 좋은 첩첩산중 깊은 집에 김보홍(67), 정현선(62) 씨 부부가 단둘이 살고 있다.

10년 전, 부부는 오랜 서울살이를 끝내고 이곳 우두령에 터를 잡았다. 봄볕이 따뜻한 이곳에서 맞이하는 평화로운 일상이 너무나도 감사하다는 두 사람. 지금이야 함께 먹고, 자고, 일하는 모든 일상들이 당연한 일이 되었지만 서울에서는 상상도 못 했던 삶이었다는데.

매일 아침 눈뜨자마자 각자의 일터로 향하기 바빴고, 퇴근 후에는 두런두런 이야기할 시간도 없이 잠들기 바빴던 시간들. 어린 시절 가난했던 기억 탓일까 자식들에게만은 가난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부부는 쉴 틈 없이 일만 했다는데. 뭔가 문제가 생겼다 느꼈을 땐 이미 몸과 마음이 모두 피폐해져 있었다. 

남편 보홍 씨는 안 좋은 식습관과 운동 부족으로 90kg까지 살이 찌면서 당뇨와 고혈압, 심장질환을 앓게 됐고 다른 합병증도 생길까 걱정해야만 하는 상황. 아내 현선 씨 또한 직장생활의 스트레스로 괴로운 나날이 계속됐다. 부부는 결국 ‘살기 위해서’ 서울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KBS 인간극장 ‘내 인생의 봄날은 우두령에서’
KBS 인간극장 ‘내 인생의 봄날은 우두령에서’

◆ 다시 찾아온 시련, 함께 넘어서다

그렇게 찾아든 우두령에서 맞은 첫 3년은 꿈같은 시간이었다. 하루 온종일 붙어 있어도 마냥 좋기만 했다는 정현선 김보홍 부부. 얼굴만 봐도 마냥 웃음이 나올 정도였고 젊은 시절 미처 즐기지 못했던 신혼생활을 경험하는 것 같았다는데.

그런데 늘 바쁘게만 살았던 부부에게 갑자기 생긴 여유가 오히려 문제였을까? 보홍 씨 건강이 좋아졌을 무렵 부부 사이에 위기가 찾아왔다. 서로의 자는 모습, 먹는 모습, 하다못해 숨소리마저도 싫어졌고 달라도 너무 다른 성격을 감당할 수 없었다. 급기야는 이혼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부부 사이가 악화됐다.

위태로웠던 부부 관계가 다시 나아질 수 있었던 것은 공통의 관심사와 집중할 일거리가 생긴 덕분이었다. 

보홍 씨의 당뇨와 고혈압을 고치기 위해 현선 씨의 친정어머니가 만들어 보내줬던 식초가 효과를 발휘하면서 보홍 씨의 건강이 좋아지기 시작했고. 현선 씨의 관심은 식초는 물론 막걸리와 누룩 등 발효 식품에까지 이어졌다. 좋은 음식을 주변과도 나누고 싶은 마음에 부부는 집 근처에 작은 공장까지 짓게 되었고, 무료했던 일상은 바빠지기 시작했다.

KBS 인간극장 ‘내 인생의 봄날은 우두령에서’
KBS 인간극장 ‘내 인생의 봄날은 우두령에서’

◆ 고된 삶, 우두령에서 인생의 봄을 맞다

결혼 35년 차. 기쁜 날도 슬픈 날도, 좋은 날도 나쁜 날도 있었지만. 부부는 이제야 따뜻하고, 편안한 인생의 봄날을 즐기고 있는데. 함께 거쳐 온 시간만큼 서로를 위하는 마음도 더 커져가는 중이다. 아내를 편하게 해 주기 위해 최고의 발명가가 되고 싶은 보홍 씨와 남편의 건강을 위해 특급 요리사가 되고 싶은 현선 씨.

젊어서는 어떻게든 잘살아 보겠단 마음 하나로 밤낮없이 일했고. 아이들 키우느라 바빠 서로를 돌아볼 여유는 꿈도 꿀 수 없었다. 이제야 서로를 살피고, 서로를 돌보며 부부의 행복을 알아가는 정현선, 김보홍 씨. 함께 손잡고 넘어온 시련들이 아니었다면 만나지 못했을 행복이기에 이 봄날이 더욱 따듯하고, 소중하다.

살아온 날만큼 너무나 당연하게 맞았던 봄. 계절의 봄은 언제나처럼 시간의 움직임에 따라 찾아오고 떠나갔지만 삶의 봄날은 결코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지금 맞은 봄날이 고된 삶, 지치지 않고 잘 살아냈기에 받은 선물인 것만 같다는 부부. 그렇기에 우두령에 와서 맞은 인생의 봄날을 두 사람은 감사히 누리는 중이다.

KBS 인간극장 ‘내 인생의 봄날은 우두령에서’
KBS 인간극장 ‘내 인생의 봄날은 우두령에서’

오늘(6일) 방송되는 <인간극장> ‘내 인생의 봄날은 우두령에서’ 1부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백두대간의 깊은 산골 우두령. 인적 드문 이 곳에서 벌써 열번째 봄을 맞이한 김보홍·정현선 부부.

부부는 이른 아침, 집 뒤로 이어진 산에 오른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생강나무 꽃을 따며 정현선 씨는 남편 김보홍 씨와의 오래된 추억을 이야기한다.

이후 바쁘게 움직이는 부부가 향한 곳은 집 근처에 위치한 작업장. 부부는 이 곳에서 누룩과 식초 등을 만들고 있다는데. 특히 현선 씨는 남편의 건강을 위해 식초 만들기를 시작했던 만큼 지금도 밤낮없는 열정으로 누룩과 식초를 만들고 있다.

보홍 씨는 그런 아내가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집 안에 발효 냉장고를 만들어주려고 하는데... 자신만만하게 시작한 보홍 씨. 그런데 뭔가 심상치 않다.

보통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 특별한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를 표방하는 KBS 1TV ‘인간극장’은 매주 월~금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KBS 인간극장 ‘내 인생의 봄날은 우두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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