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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 구명하고 경질된 미항모 함장 ... 코로나19에 감염
부하 구명하고 경질된 미항모 함장 ... 코로나19에 감염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4.06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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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핵항모 시오도어 루즈벨트호의 브렛 크로지어 함장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여 괌 소재 해군기지에 격리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로지어 함장은 선내에서 100여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승조원들의 상륙을 허용해 달라는 서한을 미군 수뇌부에 보낸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자 전격 경질 조치됐다.

크로지어 함장은 전격 경질됐으나 그가 루스벨트호를 떠날 때 승조원 수백 명이 갑판에 나와 함장의 이름을 연호하며 감사를 표시했다.

한 영상물을 보면 당시 크로지어 함장이 항모에서 걸어 나올 때 수백 명의 승조원들은 "크로지어 함장! 크로지어 함장!"이라고 외친다. 익명의 한 승조원은 "상관으로 모신 가장 위대한 함장 중 한명"이라고 말했다.  

크로지어 함장은 승조원들의 아쉬운 환호 속에 선착장 끝에 도착했고 핵항모 함장으로서의 마지막 경례를 받았다.  

이후 미국의 유력인사들이 승조원들을 구하려한 크로지어 함장은 오히려 영웅이라며 군의 해임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

미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크로지어 함장을 경질한 것은 범죄에 가까운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크로지어 함장이 오히려 훈장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오도어 루즈벨트호의 감염자가 155명으로 늘어났으나 아직까지 병원에 입원한 사례는 없다고 NYT는 전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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