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22:05 (토)
 실시간뉴스
인구 이동량 증가세 ... '사회적 거리두기' 2주 연장키로
인구 이동량 증가세 ... '사회적 거리두기' 2주 연장키로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4.06 14: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

 

방역당국이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19일까지 2주 연장한 가운데 인구 이동량은 한 달 전에 비해 오히려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6일 중대본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통계는 통계청과 SKT가 고객 모바일 빅데이터를 이용해 매주 토요일의 개인 이동량을 파악해 분석한 것이다.

이동량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전 1월 중순까지 포착된 토요일 이동량은 1798만건~1802만건으로 평균적으로 1800만건 선이었다. 그러다 코로나가 터진 뒤 2월 초에는 1376만건까지 떨어졌고, 3월 초에는 1015만건으로 떨어져 최저점을 찍었다.

그러나 이동 건수는 최저점을 찍은 후 이동량은 다시 늘기 시작해 3월말 1325만건, 4월 초 1353만건까지 늘었다. 당국이 지난 3월21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발표하고 4월6일부터는 이것을 2주 더 연장했지만, 이동량은 장기 추세로는 당국의 권고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온 셈이다.

특히 명동·강남·홍대 등 젊은 연령층이 많이 방문하는 지역의 유동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차관은 "오후 2시에는 명동, 강남역, 홍대 등 젊은 연령층이 많이 방문하는 상업지구 중심으로 유동인구가 크게 증가했다"며 "오후 4시에는 여의도, 한강변, 남산 인근 등 꽃놀이 지역 방문객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감염 확산 차단에 효과가 있다고 보면서도, 이같은 이동량 증가 추이에 아쉬움을 표했다.

김 차관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이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율이 19.8%에서 6.1%로 감소해 감염 확산 차단에 효과가 있음을 보였다"며 "한편 이러한 효과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봄 날씨를 맞아 개인 또는 가족 단위 나들이 등 이동량이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Queen 김정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