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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수보회의 취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 현장간담회 개최
문대통령, 수보회의 취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 현장간담회 개최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4.06 2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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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들어 5대 금융지주·정책금융기관 수장 처음 한자리에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기업·소상공인 긴급 금융지원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기업·소상공인 긴급 금융지원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6일 금융권과 현장 간담회를 개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위기 극복을 위한 금융권의 노력을 격려하고 기업·소상공인 등에 대한 적극적인 금융지원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1시간12분가량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를 방문해 코로나19 대응 기업·소상공인 긴급 금융지원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당초 이날엔 수석·보좌관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취소하고 금융권을 대표하는 기관들과 파격적으로 현장 간담회를 갖는 것으로 일정이 변경됐다. 여기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돼 신속하게 일정이 준비됐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현장간담회에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등 정부 관계자와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윤종규 KB·조용병 신한·김광수 NH농협·김정태 하나·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등 민간금융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동걸 KDB산업은행장과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등 3개 국책은행장, 윤대희 신용보증기금?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김병근 신용보증재단중앙회 회장 등 정책금융 관계자 등도 함께했다.

5대 금융지주와 국책은행, 보증기관을 포함한 정책금융기관 등 우리 금융권을 대표하는 기관들의 수장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문재인정부 들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지난 1·2차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마련된 100조원 규모의 '금융 민생 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의 4월 본격 시행을 앞두고 앞으로 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 부담이 완화되고 다소 불안했던 금융시장도 안정을 찾아갈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금융권의 협조와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을 하는 분들께서 대출을 받는데 여전히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도 필요한 곳에 적시에 충분한 공급이 이뤄져야겠다"며 "일선 현장, 창구에서 자금지원이 신속하고 원활하게 이뤄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열린 1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아무리 좋은 대책도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해야 의미가 있다. 결국 지원의 속도가 문제"라며 "보증심사가 쏠리면서 지체되는 병목 현상을 개선하고 대출 심사 기준과 절차도 대폭 간소화해 적기에 도움이 되도록 해달라"고 강조한 것과 같은 취지다. 

문 대통령은 특히 간담회에서 "일선에서 자금지원 업무를 하는데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특히 적극적으로 자금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의도하지 않은 과실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이에 대해선 특별히 다른 고의가 없었다면 기관이나 개인에게 정부나 금융당국이 책임을 묻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현장에서 직접 체험한 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처한 어려움을 전달하고, 소상공인을 위한 초저금리대출 신속 집행 등 적시에 충분한 자금공급을 위한 방안들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100조원 규모의 대책이 신속히 마련됨에 따라 기업들의 자금 부담이 완화되고, 다소 불안했던 금융시장도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평가했다. 한 참석자는 “세계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에 감탄하고 있다. 시장도 많이 안정화됐다. 대통령께 금융인이 아니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한 간담회에서는 그간 병목현상이 있었던 소상공인 긴급 경영자금을 신속히 집행하기 위해 퇴직 인력을 지원하거나 보증기관과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 있었는가 하면, 온라인이나 언택트(비대면), 벤처 분야 등에 대한 투자 확대 등 코로나19 이후 우리 경제의 도약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또한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금융분야 대책이 필요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재정과 한국은행이 적극적인 지원을 해달라는 건의도 나왔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사실 오늘 이 자리에는 감사를 드리러 왔다. 100조원 규모의 정부 대책은 금융권 전체의 협조 없이는 만들어낼 수 없었다. 여러분들이 자영업자, 소상공인, 중소·중견기업에 큰 힘을 줬다"고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작년 강원도 고성에서 산불이 났을 때를 언급, "당시 전국에서 온 소방차가 다 모여서 재난을 이겨냈듯이, 재정 당국과 금융권이 역량을 총동원해서 이겨내야 한다"며 "금융인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과감한 역할을 하고 있고, 강한 의지도 피력하고 있어 아주 든든하다. 앞으로도 멀리까지 내다보면서 지혜를 모아주시고, 계속 적극적인 마음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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