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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국내 6개 증권사 신용등급 "'안정적' → '하향조정 검토'" 변경
무디스, 국내 6개 증권사 신용등급 "'안정적' → '하향조정 검토'" 변경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4.08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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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신용평가 회사인 무디스가 KB증권(A3)·한국투자증권(Baa2)·미래에셋대우(Baa2)·NH투자증권(Baa1)·삼성증권(Baa2)·신한금융투자(A3) 등 국내 6개 증권사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하향조정 검토'로 변경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은 모두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 IB다.

무디스는 하향 조정 검토 이유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증권사들의 수익성, 자본 적정성, 자금조달과 유동성을 압박할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했다"면서 "이들 증권사는 파생결합증권 관련 거래, 단기금융업과 우발부채, 저금리 환경 하의 리스크 선호 확대에 따른 해외자산과 부동산 자산 증가 측면에서도 취약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국내 자산 가격의 급격한 조정이 한국 증권사의 수익성과 이익을 상당히 약화시킬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한국 증권사들은 상당한 규모의 채권과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자산평가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또한 "이들 증권사는 자체헤지 파생결합증권(DLS) 규모가 상당한 수준이며, 헤지거래로 인해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며 "최근 3년간 이들 증권사의 우발부채가 증가했으며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율 평균이 62%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 증권사가 국내·해외 투자기회를 모색하는 가운데 대체투자 자산 판매가 증가했다"면서 "대부분의 증권사는 이와 같이 매입한 자산을 리테일 투자자나 기관투자자에게 판매한다는 계획이지만 이러한 계획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장기간 펀딩을 유지해야 하고 자산평가손실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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