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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윤리위, 막말논란 김대호 제명…김 후보 “재심청구·가처분신청 할 것”
통합당 윤리위, 막말논란 김대호 제명…김 후보 “재심청구·가처분신청 할 것”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4.08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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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논란'으로 미래통합당 서울 관악갑 후보에서 제명이 결정된 김대호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미래통합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위 참석에 앞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막말 논란'으로 미래통합당 서울 관악갑 후보에서 제명이 결정된 김대호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미래통합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위 참석에 앞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중앙윤리위원회는 8일 '세대 비하' 발언 논란을 일으킨 김대호 서울 관악갑 후보를 제명하기로 의결했다. 김 후보는 결정에 반발하며 총선 완주의 뜻을 밝혔다.

통합당 윤리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김 후보를 제명한 이유에 대해 "선거 기간 부적절한 발언으로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지난 6일 "30대 중반에서 40대의 (주장은) 논리가 아니다. 그냥 막연한 정서이며 무지와 착각"이라고 주장한 데 이어 전날(7일)에는 방송토론에서 장애인 체육시설 건립과 관련해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통합당 최고위원회가 윤리위의 제명 안건을 의결하면 김 후보의 총선 출마 자체가 무산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당에서 제명된 후보는 등록이 무효가 된다"고 답했다.

통합당이 이틀 연속 막말 논란에 휩싸인 김 후보를 발 빠르게 내친 것은 불과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선거에 끼칠 악영향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지역에서 뛰고 있는 후보들의 요구가 거셌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결정에 김 후보는 즉각 반발했다. 형평에 어긋난 징계라며 당 윤리위와 최고위에 이번 결정을 번복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이런 사태를 빚어 송구스럽다"면서도 "저는 당의 결정이 이해는 가지만 심히 부당한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저는 절차에 따라 재심청구와 가처분신청을 하겠다"며 "저는 법적으로 완주할 수 있고 완주하려고 한다. 저는 여전히 기호 2번 통합당 후보"라고 말했다.

노인 폄하 논란에 대해서는 "오히려 노인공경과 배려 발언이었다"며 "저를 제명조치하면 통합당은 장애인 비하 시비에 휘말리게 돼있다"고 주장했다. 또 "형평에 한참 어긋난 중징계를 내린다면 지지율 반등은커녕 추락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3040 무논리' 논란에 대해선 "사과하고 자숙할 일이라 생각한다"면서도 "모든 문제를 수구보수 기득권 때문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거대한 무지와 착각에 빠져있다고 해야 하는데 이를 특정하지 못해 문제가 됐다"고 밝혔다. 3040 세대 전체를 폄하할 의도는 없었다는 해명이다.

김 후보는 "이번 결정을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매우 많다"며 "많은 지지와 성원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기에 남은 선거 운동도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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