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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3주구 재건축 수주전 마감 임박…'삼성물산 vs 대우건설' 2파전 예고
반포3주구 재건축 수주전 마감 임박…'삼성물산 vs 대우건설' 2파전 예고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4.09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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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전경

서울 강남권 알짜 재건축으로 꼽히는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3주구' 공사 수주전 입찰 마감이 임박하면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반포1단지 3주구 재건축 조합은 오는 10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서 접수를 마감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현재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수주전에 최종 참여해 2파전을 펼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앞서 지난 2월 열린 현장 설명회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을 비롯해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등 6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그러나 현대건설과 GS건설, 대림산업은 총공사비 2조원에 육박하는 용산구 한남3구역 수주전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고, 롯데건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원가절감을 선언해 최종 입찰 여부가 불투명하다.

5년여 만에 정비사업 시장에 복귀한 시공능력평가 1위 삼성물산은 인근 신반포15차와 반포1 3주구를 동시에 수주해 정비사업 왕좌를 재탈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6일 반포3주구 조합에 입찰보증금 중 현금 부분인 200억원을 가장 먼저 납부하며 수주전 참여를 확정했다. 앞서 신반포15차 입찰에서도 참여사 중 보증금을 가장 먼저 내며 강한 수주 의지를 보인 바 있다. 삼성물산은 반포에 기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래미안 퍼스티지', '래미안 원베일리' 등과 함께 프리미엄 래미안 타운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도 국내 최고급 주거단지로 꼽히는 '한남더힐'을 시공한 기술력을 앞세워 반포3주구에 한남더힐을 뛰어넘는 단 하나의 시그니처 단지를 건립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적극적으로 수주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서초 푸르지오 써밋, 반포 푸르지오 써밋 등을 성공적으로 분양해 존재감을 과시한 대우건설은 반포3주구 인근에 반포지사 사무실을 마련한 데 이어, 조합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반포3주구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운영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조합의 요청에 따라 푸르지오가 아닌 반포3주구만의 독자 브랜드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은 반포동 1109번지 일대 1490가구를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동 2091가구의 새 아파트로 다시 짓는 사업이다. 총공사비는 8087억원이다. 9호선 구반포역 역세권으로 세화·세화여고, 반포중 등이 도보권에 있어 노른자 입지로 평가받는다.

조합은 앞서 2018년 HDC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하지만 제안서를 두고 조합과 HDC현산 사이에 갈등이 발생,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지난해 12월 시공계약을 취소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반포3주구 시공사 재입찰의 경우 대형 정비사업인 데다 걸출한 건설사들의 경쟁이 예고돼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며 "시공능력은 모두 인정받은 업체들인 만큼 조합원들은 브랜드·기업 이미지나 입찰제안서 특화 내용 중 가중치를 두고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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