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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김보홍·정현선 부부, 진달래 따다 만든 화전 ‘행복한 우두령 봄날’
[인간극장] 김보홍·정현선 부부, 진달래 따다 만든 화전 ‘행복한 우두령 봄날’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4.10 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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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인간극장 ‘내 인생의 봄날은 우두령에서’
KBS 인간극장 ‘내 인생의 봄날은 우두령에서’

오늘(10일) KBS 1TV <인간극장> ‘내 인생의 봄날은 우두령에서’ 마지막 5부가 방송된다.

경상북도 김천 깊은 산골 백두대간 우두령. 인적 드문 이 곳에서 벌써 열 번째 봄을 맞이한 부부가 있다 김보홍(67), 정현선(62) 씨가 바로 그 주인공.

이른 아침, 집 뒤로 이어진 산에 오르는 부부. 봄의 시작을 알리는 생강나무 꽃을 따며 현선 씨는 남편 보홍 씨와의 오래된 추억을 이야기 하는데…. 그 이야기를 들어보자.

대한민국에서 봄이 가장 늦게 찾아든다는 백두대간의 우두령. 첩첩산중에도 드디어 반가운 봄이 시작됐다. 김보홍, 정현선 부부도 알록달록 고운 꽃들과 포근하고 따뜻한 햇볕 속에 우두령에서 맞는 열 번째 봄날을 만끽하는데….

서울에서 맞벌이로 일하며 계절이 가는지, 오는지도 모를 만큼 바쁘게 살았던 부부는 10년 전, 귀촌을 결정했다. 당뇨와 고혈압, 심장질환으로 고생했던 보홍 씨와  사람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던 현선 씨에겐 그야말로 ‘살기 위한’ 선택이었다.

백두대간 한가운데 자리 잡은 우두령은 물 맑고 공기 좋은 최적의 장소. 눈뜨면 헤어지고 잠들 때가 돼야 만나던 생활에서 벗어나 24시간을 온전히 함께하며 두 사람은 뒤늦은 신혼을 만끽했는데….

KBS 인간극장 ‘내 인생의 봄날은 우두령에서’
KBS 인간극장 ‘내 인생의 봄날은 우두령에서’

첫 3년은 눈만 마주쳐도 콩닥콩닥 가슴이 뛸 만큼 달달했다는 부부. 하지만 건강이 나아졌을 무렵 오히려 두 사람의 관계는 최악이 됐다. 먹는 모습도, 자는 모습도 다 싫어질 만큼 서로의 못난 점만 보이고 달라도 너무 다른 서로의 성격에 숨이 막힐 정도가 되면서 결국 이혼까지 고려할 정도로 사이가 나빠졌다.

부부가 마음을 돌리고, 다시 서로에게 최선을 다하게 된 건 함께 집중할 수 있는 일을 찾은 덕분이었다. 보홍 씨의 당뇨와 고혈압을 고치기 위해 현선 씨 친정어머니가 보내줬던 식초가 효과를 발휘하면서 현선 씨의 관심이 막걸리와 누룩 등 발효음식으로 이어지게 됐고. 좋은 음식을 주변과도 나누고 싶은 마음에 집 주변에 작은 공장까지 마련하면서 부부의 하루가 바빠졌다.

계절의 봄은 시간이 흐르고, 때가 되면 누구에게나 똑같이 찾아오지만 인생의 봄날은 노력하고 애쓰는 사람에게만 선물처럼 주어지는 것.  삶의 기복과 희로애락을 함께 겪으며 이제야 인생의 봄날을 보내게 됐다는 김보홍, 정현선 부부. 그들이 맞은 반짝반짝 빛나는 인생의 봄날을 함께 해 보자.

KBS 인간극장 ‘내 인생의 봄날은 우두령에서’
KBS 인간극장 ‘내 인생의 봄날은 우두령에서’
KBS 인간극장 ‘내 인생의 봄날은 우두령에서’
KBS 인간극장 ‘내 인생의 봄날은 우두령에서’

오늘 ‘내 인생의 봄날은 우두령에서’ 5부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혼자라 더 길었던 밤이 지나고 보홍 씨는 아침부터 분주하다. 아내가 돌아오기 전 할 일이 많기 때문인데….

작업장으로 가서 나무 정리도 하고 오로지 현선 씨만을 위한 정성 가득한 밥상도 차려내는데 때마침 돌아온 현선 씨. 남편이 차려놓은 밥상을 보고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

바빴던 일상을 잠시 멈추고 봄을 즐기기로 한 두 사람. 진달래를 따다 화전을 만드는데. 누군가는 늦었다고 할지도 모르는 중년이지만 부부는 지금 맞은 인생의 봄날을 감사히 누리며 오늘도 기쁘게 살아간다.

보통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 특별한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를 표방하는 KBS 1TV ‘인간극장’은 매주 월~금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KBS 인간극장 ‘내 인생의 봄날은 우두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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