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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5 젊은 엄마 - 보고 듣고 느끼며 학습하기
Part 5 젊은 엄마 - 보고 듣고 느끼며 학습하기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11.02.14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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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의 언어 발달을 위한 한글 교육 활동은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의 네 가지 영역에 기초를 둔다. 이 네 가지 언어능력이 나타나는 시기는 각기 다르지만 각각의 영역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상호 연관되어 영향을 미친다. 즉 어렸을 때부터 많이 들은 아이들이 말하기도 잘하고, 읽기와 쓰기까지 잘하게 된다는 것이다.
한글 홈스쿨링은 학교나 외부기관이 아닌 집에서 부모가 자녀에게 해주는 한글 교육을 말한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부모의 태도나 학습방법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배우기 때문에 한글 홈스쿨링에 앞서 부모가 먼저 충분히 준비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한글 홈스쿨링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하며, 언제 시작하고, 어떻게 가르치면 좋을까. 김미경 한글지도사 강사는 아이가 한글을 인식하기 시작하고, 관심을 보일 때야말로 한글 홈스쿨링을 시작할 최적의 시기라고 말한다.
“듣기 훈련은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꾸준히 이루어져야 하지만 읽기나 쓰기 훈련은 부모의 욕심에 따라 무턱대고 빨리 시작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에요. 아이들이 한글이라는 문자를 인식할 때인 5∼6세가 한글 홈스쿨링을 시작하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죠. 물론 그전부터 그림책을 통해 한글에 익숙해지도록 준비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한글 홈스쿨링을 할 때는 매일 꾸준하게 하되, 아이와 약속된 일정한 시간에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 시간만큼은 아이에게 엄마가 아니라 선생님이라는 것을 명확히 알려주고 아이들이 스스로 마음의 준비를 하게 해 학습의 집중도를 높이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한글 교육을 할 때는 ‘학습’보다 ‘놀이’ 개념으로 접근해야 해요. 아이들 스스로가 부담스럽지 않고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상황을 조성해주어야 집중도나 학습력이 높아져요. 반복되는 놀이훈련을 통해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의 네 가지 영역을 자연스럽게 학습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미경 강사가 말하는 엄마표 홈스쿨링 영역별 포인트

듣기 영역
집중해서 정확하게 듣는 연습을 한다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듣기’는 학습이 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아기들은 말하거나 표현할 수는 없지만 꾸준히 소리를 들으며 느끼고 경험해가며 자라나기 때문이다. 그후 올바르게 듣고 말하는 법을 가르칠 수 있는 5, 6세 시기가 되면 부모는 자녀에게 바르게 듣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아이에게 듣기 훈련을 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는 규칙적으로 책을 읽어준다거나 아이와 대화하는 시간을 마련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이는 부모와 함께 책을 듣고, 읽는 속에서 부모의 애정을 느끼며 주의력을 키워간다. 또한 엄마의 평소 듣기 태도도 아이의 듣기 능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아이가 질문을 하거나, 그날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에 관해 이야기를 했을 때 엄마가 어떤 모습으로 들어주느냐에 따라 아이에게도 그대로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 부모가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것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부모에게 전달하는 것을 잘 들어줘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말하기 영역 스스로 생각을 정리해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아이는 만 1세가 되면 차츰 나름대로 말을 하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3∼4세가 되면 서서히 스스로 의사소통하려는 욕구를 가지게 되고, 4∼5세에는 자신의 생각을 말하려고 한다. 3∼4세 때는 ‘아기말’ 표현에서 일반적인 언어로의 전환기이므로 정확한 언어를 사용하는 것도 가르쳐야 하지만 아이가 가지고 있는 언어습관도 함께 인정해주며 서서히 고쳐주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어제, 오늘, 내일, 지금’ 등의 시제나 기수나 서수에 관련된 표현은 적절하고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바로잡아주어야 한다. 이때는 아이가 말하는 것을 잘 들어주고 한번에 모든 것을 고쳐주려고 하기보다는 정확한 단어 사용의 예를 말로 되받아 물어보며 제시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4∼5세 때는 많은 동화를 접하고, 부모가 규칙적으로 책을 읽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는 단순히 책을 읽어주는 작업을 뛰어넘어 아이의 수준에 맞춰 생각하고 추론하고 비교나 대조를 하며 원인과 결과를 찾아보는 대화를 유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이에게 자신의 생각을 스스로 정리해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말하기 능력을 키워준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말하기 능력은 아이의 반응에 부모가 얼마나 격려해주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특히 아이의 성격이 내성적일수록 부모는 아이와 더 많은 대화를 나누며 칭찬과 격려를 해줘야 한다.

읽기 영역 통문자와 자음·모음을 병행해 가르쳐준다
예전에는 주로 한글의 자음·모음을 먼저 가르친 다음에 그것을 조합해 글자꼴을 만드는 발음 중심의 지도가 이루어졌다. 먼저 ‘ㄱ, ㄴ, ㄷ’을 가르친 다음에 ‘가, 나, 다’를 가르치고, 다시 가방, 나비, 다람쥐를 가르치는 방법이었다. 하지만 아이들이 너무 지루해한다는 단점이 있어 후에는 통문자로 한글을 가르쳤으나 그것을 떼어내 구조화했을 경우 또한 아이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언어 교육을 할 때는 단순히 기호만을 가르치며 아이들에게 억지로 외우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읽기와 의미를 동시에 파악하는 의미 중심의 지도법이 효과적이다. 생활 속에서도 글자를 사용할 때 ‘저기 자동차가 지나간다’라는 문장을 사용하듯이 읽기를 배울 때도 말하는 것처럼 전체 문장으로 가르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의 읽기 능력을 높여주기 위해서는 아이가 구체적인 사물에 대해 느낌을 갖도록 많은 경험을 제공하며 그것에 대해 부모와 함께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많이 갖는 것이 중요하다. 구체적인 경험 제공과 동시에 아이에게 책을 많이 읽어주고, 보게 해주는 것이 아이에게 책 속에 있는 단어가 무작위로 나열된 것이 아닌 의미 있는 방법으로 순서에 의해 배치되어 있음을 이해시키는 것이다. 특히 의미 중심의 한글을 가르칠 때는 그림책이 좋다. 그림책 속에는 아이가 좋아할 만한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고, 아이의 생활과 비슷한 내용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읽기를 시작한 아이들에게 엄마와 함께 읽는 그림책은 아이에게 자연스럽고 흥미 있는 활동이 된다.

쓰기 영역 아이가 친화력을 느낄 수 있도록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단어부터 가르친다.
‘쓰기’ 단계는 한번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숙련시키며 구성하는 것이다. 3∼5세의 아이는 종이에 목적을 가지고 글자를 표시한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고, 쓰는 것을 모방한다. 엄마는 아이가 종이에 쓴 것에 대해 “네가 무엇을 썼는지 얘기해주겠니?”라고 물어보며 아이가 쓰기 활동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아이들이 활자를 구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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