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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시중통화량 증가율 전년比 8.2% 늘어…4년만에 최대
2월 시중통화량 증가율 전년比 8.2% 늘어…4년만에 최대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4.10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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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풀린 돈 전월比 0.9% 증가…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영향

지난 2월 시중통화량 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8%대로 뛰어오르며 4년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대기성 자금이 크게 늘고, 가계대출 확대로 단기자금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에 몰린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월 중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시중통화량(광의통화·M2·원계열·평잔)은 2955조1000억원으로 전년동월(2753조원) 대비 8.2%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6년 2월 8.3% 이후 3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지난 1월 2927조5000억원과 비교하면 0.9% 늘었다.

전년동월 대비 시중통화량 증가율은 6%대였다가 지난해 9월(7.6%) 7%대로 올라선 뒤 10월(7.5%) 소폭 감소했다가 11월(7.7%), 12월(7.9%), 올해 1월(7.8%)로 상승세를 이어간 뒤 지난 2월 8%대로 올라섰다.

시중통화량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으로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의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을 포함한다.

금융상품별로 보면 MMF가 전월대비 12조7000억원 늘었고,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10조8000억원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주식시장 불안 등으로 기타금융기관의 대기성자금 예치가 크게 늘었다"며 "저축성예금은 가계대출 확대로 단기자금이 유입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 2년미만 정기예적금(평잔)은 1200조원을 기록하며 전월 1198조원 대비 0.2% 증가했다.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은 지난 1월 4년10개월만에 감소 전환한 뒤 1개월만에 다시 늘었다.

경제 주체별로 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통화량이 전월 대비 10조원 증가했고 기타 금융기관이 9조5000억원, 기업이 4조3000억원, 기타부문(1조7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Queen 류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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