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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부터 모든 중고생 '온라인 개학' … 시스템 안성성 불안
16일부터 모든 중고생 '온라인 개학' … 시스템 안성성 불안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4.13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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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10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1만 커뮤니티 및 교장, 중3, 고3 교사들과 영상간담회를 갖기 위해 온라인개학 상황실에 입장하고 있다. 2020.4.10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10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1만 커뮤니티 및 교장, 중3, 고3 교사들과 영상간담회를 갖기 위해 온라인개학 상황실에 입장하고 있다. 2020.4.10

 

오는 16일 전국 대부분 초·중·고교생의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은 14일까지는 스마트 기기가 없는 학생들에게 스마트 기기 대여를 완료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9일부터 온라인 개학이 시작됐지만 대상은 고3 44만명, 중3 42만명이었다. 전체 초·중·고교 학생 550만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15.6%에 불과했다.

16일에는 중·고교 2~3학년, 초등 4~6학년 등 초등 1~3학년을 제외한 모든 학년이 온라인 개학이 시작돼 사실상 전국 대부분의 학생이 온라인 개학을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초·중·고교 학생 가운데 PC나 노트북, 스마트패드, 스마트폰 등 원격수업을 들을 수 있는 스마트 기기가 없는 학생은 지난 7일 기준 26만7000명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31일 조사 때의 22만3000명보다 4만4000명 늘었다.

이미 부산, 인천, 광주, 강원, 충남, 경북, 경남 등 7개 시도 교육청은 신청한 중·고교생 2만2548명 모두에게 스마트 기기 대여를 완료했다. 나머지 10개 시·도 교육청도 14일까지는 대여를 완료할 계획이다.

교사가 온라인 학급방을 만들어 학습자료를 공유하고 학생들의 학습 진행 상황을 관리하는 학습관리시스템(LMS)인 EBS 온라인 클래스와 e학습터의 서버 확충 작업도 끝냈다.

EBS가 운영하는 EBS 온라인 클래스는 주로 중·고교에서,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운영하는 e학습터는 초등학교에서 LMS로 활용하고 있다. 두 LMS 모두 300만명이 동시접속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확장했다.

서버 확충에도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개학 첫날인 지난 9일 EBS 온라인 클래스 중학교용 사이트는 오전 9시부터 10시15분 사이에 접속 시스템에 병목 현상이 일어났다. 이 때문에 중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EBS 온라인 클래스에 접속하지 못하거나 접속이 몇 분 동안 지연되는 불편을 겪었다.

교육부와 EBS 측은 "서버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설치했던 '네트워크결합스토리지'(NAS) 장치에서 병목 현상이 나타나 접속 지연으로 이어졌다"며 "해당 장치를 제거하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했으며 동일한 문제는 추후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KERIS·EBS 등과 협력해 원격수업 트래픽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출석 확인 시간, 강의 영상 업로드 시간 등의 분산을 유도해 접속 지연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EBS 온라인 클래스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수업 영상 업로드를 자제해 달라고 밝혀 교사들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수업 영상은 가능하면 오후 3시 이후에 업로드하라는 것이다.

교육부는 "접속자가 많은 시간대에 업로드가 겹치면 접속이 지연되는 등 문제가 우려돼서 분산하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지만 시스템 안정성 면에서 여전히 불안감을 주고 있다.

2단계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도 이날 오후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함께 EBS를 방문해 준비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고3·중3을 대상으로 실시한 1단계 온라인 개학에서 발생한 미비한 점에 대한 보완사항을 점검하고, 16일 2단계 온라인 개학에 대비해 시스템을 점검한다.

현장 방문에서는 EBS 온라인클래스와 e학습터의 안정적 서비스를 위한 보완 사항을 보고 받고, 향후 대비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시스템 개발·운용기관인 SKB, 네이버 NBP, MS, 유비온 등 관련 업체와 한국정보화진흥원장, KT, LG U+, 시스템·네트워크 전문가 등이 참석해 기관별 인프라 대비 상황을 점검한다.

유 부총리는 "2단계 온라인 개학에 앞서 모든 경우의 수를 대비한 철저한 사전 점검을 해야 할 것"이라며 "비상시 신속히 조치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 간 긴밀하게 협업체계를 유지하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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