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 세계 축구팬을 열광케 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70m 질주 원더골’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의 골 후보에 올랐다.
EPL 중계권사인 영국 스카이스포츠 인터넷판은 14일(한국시간) 'EPL 역대 최고의 골' 후보 50골 중 하나로 손흥민의 골을 선정했다.
팬 투표를 진행하고 있는 매체는 총 50개의 골을 후보로 올리고 있는데, 앞서 두 차례에 걸쳐 34개의 득점을 공개한 뒤 이날 16개의 골을 추가했다.
잉글랜드 1부리그가 프리미어리그로 재편된 1992년 이후 리그를 빛낸 쟁쟁한 골들이 후보로 오른 가운데 손흥민의 환상 질주도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8일 번리와의 2019-2020 시즌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경기에서 토트넘 진영부터 공을 달고 질주, 상대 수비수들을 추풍낙엽으로 만든 뒤 골망을 흔들었다. 현지 언론들은 디에고 마라도나나 조지 웨아 등 전설들을 소환하며 손흥민 득점에 찬사를 보낸 바 있다.
축구 데이터 통계 매체 OPTA(옵타)에 따르면 손흥민이 질주한 거리는 71.41m로, 이는 최근 프리미어리그 3시즌 동안 기록된 최장거리 드리블 후 골이었다. 손흥민은 이 거리를 공을 붙인 채 11초에 통과했다.
폴 스콜스, 아론 램지, 로빈 반 페르시 등 전현직 스타들과 함께 후보에 오른 손흥민의 득점은 이날 소개된 16골 중 6%의 지지를 받고 있다. 16개 득점 중에서는 수아레즈가 리버풀 시절이던 2012년 11월4일 뉴캐슬전에서 터뜨린 득점이 25%로 1위를 달리고 있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손흥민 인스타그램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