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22일 최고위원회를 열어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하고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심재철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김종인 비대위'로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심 권한대행은 "어제(21일) 20대 국회의원과 21대 총선 당선자 142명 중 연락이 안 된 2명을 제외한 140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한 결과 '김종인 비대위'가 다수로 나왔다"고 밝혔다.
심 권한대행은 '김종인 비대위'와 '조기 전당대회'에 대한 의견이 각각 몇 명씩 나왔는지를 묻는 말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지만, 대략 6 대 4 비율로 '김종인 비대위'를 선택한 의원·당선인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심 권한대행은 "상임전국위·전국위원회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이런 절차는 다음 주 초쯤 준비되는 대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의 비대위원장직 수락 여부에 대해서는 "받아들이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종인 비대위'의 활동 기한에 대해서는 "김 전 위원장과 이야기해보겠다"며 "김 전 위원장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직접 들어볼 생각"이라고 했다.
비대위의 활동 기한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비대위는 (7월 또는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언제 하는지 박아놓고 가지 말아야 한다"며 다음 대선까지 비대위 체제로 당이 운영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또 "다음 대선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이냐는 준비가 철저하게 되지 않고서는 지금 비대위를 만드는 의미가 없다"며 "비대위는 비상시국에 작동하는데 당헌·당규에 너무 집착하다 보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자료 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