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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2월호 -스타 아내가 말하는 '내 남편'/탤런트 남성훈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2월호 -스타 아내가 말하는 '내 남편'/탤런트 남성훈
  • 양우영 기자
  • 승인 2020.05.24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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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2월호

'바람'요? 피우기 전에 눈치 채고 미리 브레이크를 걸지요

우리들의 '안방 스타'는 집에서는 어떤 남편, 어떤 아버지일까? '사랑과 야망' '배반의 장미'등의 드라마를 통해 뭇여성 팬들의 연인으로 다가온 인기 탤런트 남성훈(46). 그의 아내 배문자씨(42)가 들려 주는 내 남편 남성훈의 'A to Z'.

1991년 2월호 -스타 아내가 말하는 '내 남편'/탤런트 남성훈1
1991년 2월호 -스타 아내가 말하는 '내 남편'/탤런트 남성훈1
1991년 2월호 -스타 아내가 말하는 '내 남편'/탤런트 남성훈2
1991년 2월호 -스타 아내가 말하는 '내 남편'/탤런트 남성훈2

 

현관 마루에 앉아 구두끈을 맬 때 때로 그대는 '먼 그대'여라

권수현, 권용철···사랑스런 내 딸, 내 아들의 이름이다. 맏딸 수현이는 새봄이면 이제 고2, 막내 용철이는 고1이 된다. 

이쯤 말하면 눈치 빠른 독자들은 고개를 갸웃갸웃거릴 것이다. 이상하다, 아빠 성은 남씬데 아이들 성은 왜 권씨지? 혹시 의붓아버지 아냐?

그런 묘한 상상을 떠올린다면 그거야말로 난센스, 오버 센스이다. 생각해 보라. 그렇다면 황해씨 아들은 왜 전영록이며, 신성일씨 아들은 왜 강석현인가?

남편도 마찬가지다. 원래 그의 이름은 남성훈이 아닌 권성준. 남성훈은 그러니까 그의 예명인 셈이다. 이제는 예명이 오히려 본명보다 더 익숙한 이름이 돼 버렸지만.

이름 얘기가 나왔으니 내 이름도 잠깐 짚고 넘어 가기로 하자. 배문자. 문자? 참 촌스런 이름이다. 끝자가 '자(子)'로 끝나는 이름은 일본식이라지만 지리적으로 일본과 가까워서였을까, 내가 태어나자란 부산에는 유난히 '자'로 끝나는 이름 가진 여자 아이들이 많았다. 영자 · 순자 · 숙자 · 말자···. 

몇해 전 '이상 문학상'을 받은 서영은씨의 '먼 그대'란 작품을 읽은 적이 있다. 거기 나오는 여주인공 이름이 '문자' 였다.

물론 그 문자와 내가 비슷한 처지라거나, 소설에 나오는 문자의 남자가 내 남편과 닮은 구석이 있다는 얘기는 결코 아니다. 그러나 살다 보면 문득문득 '먼 그대' 처럼 느꺼지는 남편의 모습과 만나게 되는 수가 있다. 아주 가끔 아주 잠깐.

이를테면 어느 겨울 오후. 남편은 늦은 외출을 하기 위해 현관 마루에 앉아 구두끈을 매고 있다. 뒷모습으로 앉아 있는 그의 양복 상의 위로 하얗게 나와 았는 와이셔츠 깃, 견고한 듯 왠지 허전하게 느껴지는 어깨, 약간 구부정한 등···. 이런 것들이 그를 '먼 그대'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다. 문 밖을 나서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사람처럼.

그는 그러나 어두워지면 혹은 밤이 깊어지면 어김없이 돌아온다. 비둘기가 집으로 돌아오듯이. 이유 없이 외박을 한 적은 아직 한번도 없었다. 

인상에서 느껴지듯이 그는 그리 다정다감한 남자는 못된다. 성격이 강하고 고집이 센 편이다. 드라마로 말하면 '사랑과 야망'의 태준과 비슷한 성격이랄까?(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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