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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고(故) 조비오 신부 사자명예훼손 혐의 재판 열려
전두환, 고(故) 조비오 신부 사자명예훼손 혐의 재판 열려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4.27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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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광주 재판을 하루 앞둔 26일 오후 광주 동구 광주지방법원에 전씨의 이동동선으로 추정되는 길목에 경비를 위한 라바콘과 주차금지 표지판에 설치되어 있다.
전두환 광주 재판을 하루 앞둔 26일 오후 광주 동구 광주지방법원에 전씨의 이동동선으로 추정되는 길목에 경비를 위한 라바콘과 주차금지 표지판에 설치되어 있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는 전두환씨(89)의 재판이 27일 광주지법에서 진행된다.

이날 재판에는 전씨가 출석할 예정인 가운데 전씨의 부인인 이순자씨도 함께 법정을 찾는다.

광주지법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형사8단독 김정훈 부장판사의 심리로 전씨의 사자명예훼손 혐의 공판기일이 진행된다.

이날 공판기일에는 재판부 변경으로 인한 공판 절차 갱신이 이뤄질 예정이다. 재판부는 전씨에 대한 인정신문과 검사의 모두 진술, 피고인과 변호인의 입장 재청취, 증거목록 제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씨 측 변호인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전씨가) 출석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특히 전씨 측 변호인은 지난 20일 전씨의 부인인 이순자씨가 신뢰관계인의 자격으로 법정에 동석할 수 있게 해달라는 신청서를 재판부에 제출하면서 이씨도 함께 광주를 찾는다.

이씨의 동석 여부는 27일에 결정된다고 법원은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3월11일 열린 전씨에 대한 첫 공판기일에서도 재판부는 이씨의 동석을 허가했었다. 당시 이씨는 전씨 옆에 앉아 재판을 지켜봤다.

전씨가 출석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원과 경찰 등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내외곽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법원은 전씨 재판의 법정 질서 유지를 위해 방청권 소지자에 한해 방청을 허용하기로 결정, 지난 24일 좌석 33석에 대한 방청권을 추첨했었다.

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씨가 법정까지 향하는 동선에 최대한 시민들과의 접촉을 피하게 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경비인력이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씨의 출석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태에 대비해 경비와 경호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당시 경찰은 500여명을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었다.

전두환씨는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조비오 신부를 '가면을 쓴 사탄',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표현했다가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전씨는 지난해 3월11일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해 헬기사격을 부인했다. 이후 재판에서 헬기 사격의 목격자들과 헬기 조종사 등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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