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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돌봄' 서울 학생 급증 ... 한 달 만에 2.2만 → 4.6만
'긴급돌봄' 서울 학생 급증 ... 한 달 만에 2.2만 → 4.6만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4.28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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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한 초등학교 돌봄교실에서 아이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지난 14일 한 초등학교 돌봄교실에서 아이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각급 학교 개학이 늦춰지면서 긴급돌봄을 이용하는 학생 수가 급증하고 있다. 시행 초기에는 이용학생이 많지 않았으나 서울에서만 한 달여 만에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교육청은 공간과 인력을 최대한 확보하고 지역사회와도 적극 연계해 돌봄공백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2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기준 긴급돌봄 이용 유·초·특수학교 학생은 모두 합쳐 4만5984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달 26일 오후 2시 기준 2만2199명이 이용한 것과 비교해 2만3785명 늘어난 수치로 한 달여만에 2.1배나 증가했다.

이 가운데 초등학생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27일 오후 2시 기준 긴급돌봄 이용 초등학생은 모두 2만1245명으로 지난달 26일 오후 2시 기준(9071명) 대비 2.34배나 늘어났다. 온라인 개학 이후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돌봐줄 곳을 찾지 못한 맞벌이 부부가 대거 몰려든 결과로 분석된다.

서울시교육청은 긴급돌봄 이용자 급증에 따른 공간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기존 돌봄교실 외에 도서관·컴퓨터실 등 공간을 긴급돌봄 장소로 활용하도록 일선 학교에 안내하고 있다. 학급당 정원은 10명 내외로 분산하고 학생·교직원 대상 1일 2회 이상 발열체크, 교실·교구 소독 등을 통해 방역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또 긴급돌봄 급증에 따른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방과후학교 강사 등을 긴급돌봄교실에 투입하고 있다. 27일 기준으로 2859명의 방과후학교 강사가 긴급돌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추가 인력 확보를 위해 48억여원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신청했다.

다만 이같은 조처에도 상당수 학교는 이미 긴급돌봄 수용 인원을 초과해 더는 신청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은 우리동네키움센터나 지역아동센터 등 지역사회의 마을돌봄 자원을 학교와 연계하는 방식으로 추가 돌봄 수요에 대응하는 상황이다.

학교마다 긴급돌봄 신청 자격에 제한을 두는 곳도 상당수다. 대체로 저학년 자녀를 둔 맞벌이 가정이 최우선 순위이고 조손가정이나 한부모가정, 저소득계층 등에 우선권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긴급돌봄 수용 한계에 도달한 학교가 꽤 있지만, 지역아동센터 등은 아직까지 여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학교의 공간과 인력을 최대한 확보하고 지역사회와도 적극적으로 연계해 최대한 많은 아이가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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