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23:05 (토)
 실시간뉴스
[EBS 한국기행] 여수 돌산 키조개, 고흥 갑오징어…봄 바다의 달인들
[EBS 한국기행] 여수 돌산 키조개, 고흥 갑오징어…봄 바다의 달인들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4.28 21: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EBS 한국기행 ‘봄봄봄, 보물찾기 - 봄 바다의 달인들’
EBS 한국기행 ‘봄봄봄, 보물찾기 - 봄 바다의 달인들’

오늘(28일) E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에서는 ‘봄봄봄, 보물찾기’ 제2부가 방송된다.

봄빛 완연한 계절. 햇볕 따스한 곳엔 연록의 향을 뿜어내는 어린잎들이 하늘거리고 봄바람 머금은 바다는 겨우내 품었던 새 생명들을 풀어낸다.

봄이기에 만나게 되는 삶의 풍경들과 계절의 보석들을 소풍날 보물찾기하듯 찾아본다.

‘봄봄봄, 보물찾기’ 2부에서는 ‘봄 바다의 달인들’ 편이 방송된다.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 인근 바다는 예부터 키조개가 많이 나 금밭이라 불리던 바다다.

그 금밭으로 경력 15년 차의 잠수부 차동호 씨가 산소 호흡기 하나에 의지한 채 내려간다. 귀한 키조개가 제철을 맞았기 때문이다.

잠수부에게 허락된 시간은 1시간. 신속하게 키조개를 캐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키조개의 상품성을 결정짓는 관자에 흠집이 생기지 않도록 관자 윗부분의 껍데기를 갈고리로 찍어 채취하는 게 기술.

위험을 감수하고 마친 키조개 채취 작업. 묵은지에 싼 달큰하고 쫄깃한 키조개 관자 한입에 하루의 고단함을 푸는 동호 씨. 그는 내일도 보물을 찾아 봄 바다로 나갈 것이다.

EBS 한국기행 ‘봄봄봄, 보물찾기 - 봄 바다의 달인들’
EBS 한국기행 ‘봄봄봄, 보물찾기 - 봄 바다의 달인들’

고흥 바다에서 40년째 어부로 살아가는 송한춘, 강부자 씨 부부가 바다로 향한다. 지난 10월 전어잡이를 끝으로 올해 처음 나가는 조업. 봄의 시작을 알리는 갑오징어가 돌아왔기 때문이다.

이른 봄, 다른 곳에 비해 수온이 높은 고흥 바다는 산란기를 앞둔 갑오징어가 몸을 살찌우기에 최적의 장소다. 특히 갑오징어가 몰리는 수중 바위에 그물을 던지면 1년을 기다린 봄의 보물들이 주렁주렁 걸려 나온다.

갑오징어 한 마리가 일반 오징어 4배의 가격인 만큼 상처가 나지 않고 먹물이 터지지 않도록 천천히, 조심조심~ 손 느리게 움직이는 게 갑오징어잡이 40년 경력 베테랑 어부의 기술이다.

바다가 내어주는 만큼만 받는 욕심 없이 살아온 삶. 다시 시작된 바다에서의 시간 위로 부부의 봄날은 흘러간다.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EBS ‘한국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한국기행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