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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코로나19' 책임 떠넘기기 급급 ... WHO도 한 몫 거들어
美中, '코로나19' 책임 떠넘기기 급급 ... WHO도 한 몫 거들어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4.29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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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G2 초강대국인 미국과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두고 연일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모습만 보여 실망감만 더하고 있다.

30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29일) 오전 0시 기준 미국과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각각 98만7022명, 8만2836명으로 세계 1위, 8위를 기록 중이다.

중국은 2·3월과 비교했을 때 확진자 수가 눈에 띄게 잡힌 모습이고, 미국은 신규 확진자, 사망자 수가 날이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두 국가는 자국 방역보단 때아닌 '책임론'을 연일 제시하며 서로 비난만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일 '중국 때리기'에 여념이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지난 1, 2월엔 '내 친구 시진핑 중국 주석이 알아서 잘할 것'이라며 강 건너 불구경하더니 막상 미국에서 확진자가 100만명 가까이 되고, 사망자가 폭증하자 뒤늦게 '중국이 초기 대응을 잘못해서 팬데믹을 초래했다'고 말을 바꿨다.

아울러 '바이러스 발원지', '사망자 수 축소 의혹' 등 중국에 대한 비난을 서슴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강공 드라이브를 멈추지 않으면서 '중국 책임론'에 영국, 프랑스, 독일 정상들도 거드는 모습이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우린 유언비어의 피해자"라며 "중국 정부는 코로나19와 관련해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했고 방역 노하우를 각국과 공유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바이러스 발원지는 과학의 문제로 과학자들이 연구할 일이지 정치화해서는 안 된다"며 "미국은 중국을 공격하고 비난하는 무책임한 발언을 멈추고 자국 내 봉쇄와 국제 협조에 더 집중하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세계보건기구(WHO)는 고래 싸움에 새우 등이 터진 격이 됐다. WHO는 그간 팬데믹 선언을 주저해 방역 골든타임을 놓치게 한 장본인이라는 비판과 함께 중국을 옹호하는 듯한 태도로 일관하며 국제 사회의 비난을 받았다.

WHO는 "전 세계가 우리의 경고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며 또다시 책임을 각국 정부에 돌렸다.

이처럼 세계 보건을 이끌어야 할 주체들이 서로 '남 탓'만 하는 가운데 미국 정부와 미주리주, 미국과 영국 등 40개국 1만명의 시민 등이 중국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결과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책임을 물을 방법은 많다"며 "우리는 중국에 대해 아주 깊이 있는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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