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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가족은 처음인 안지안, ‘엄마’ 마미나 결혼기념일 깜짝 파티 준비
[인간극장] 가족은 처음인 안지안, ‘엄마’ 마미나 결혼기념일 깜짝 파티 준비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5.01 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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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가족이 된다’ / KBS 인간극장
‘그렇게 가족이 된다’ / KBS 인간극장

오늘(1일) KBS 1TV <인간극장>은 ‘그렇게 가족이 된다’ 마지막 5부가 방송된다.

보호종료 아동. 보육원에서 자란 아이들은 이른바 ‘보호종료 아동’이라 불린다. 만 18세가 되면 보육시설에서 나와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

또래들이 한창 대학 진학 상담을 받을 때, 안지안 씨(24)도 4년 전, 보육원에서 나와야 했다. 

한 줄 뿐인 가족 관계 증명서 만큼이나 현실은 냉담했다. 갖가지 아르바이트를 하며 간신히 월세는 냈지만 휴대폰 개통이나 의료보험 등 보호자가 필요한 난처한 상황이 많았다. 그때 손을 내민 건 바로 마미나 씨(38)였다.

지안 씨가 시설에 있을 때, 담임 선생님 한나 씨의 친구로 자주 놀러 오던 미나 씨. 한나 씨와 같은 모임에 속해 있던 미나 씨는 지안 씨에게 언제든 놀러 오라고 했다.

한번 두 번 가서 밥도 먹고 밤새 어려움을 터놓을 수 있는 어른이 생겨 마음이 든든해진 지안 씨. 같은 처지의 친구들을 데려오고, 자연스레 한 사람 두 사람 어른들도 모여 ‘보호 종료 아동들을 위한 커뮤니티케어 센터’ (보커)로 발전했다. 

‘그렇게 가족이 된다’ / KBS 인간극장
‘그렇게 가족이 된다’ / KBS 인간극장

어른들은 누군가의 엄마 또는 아빠가 되어 주었고 아이들은 딸이 되고 아들이 되면서 센터는 어느새 다섯 가족이 속한 대가족이 되었다.

지안 씨와 가족이 된 건 다름 아닌, 미나 씨네.  미나 씨의 남편 심상수(39) 씨는 지안 씨에게 다정한 아빠가 되어 주었고 아윤(11),유건(9) 남매도 마음을 열고 ‘언니’ ‘누나’ 하며 잘 따라주었다.

보육원 시절, 친구들과 ‘부모 복도 지지리 없다’며 하소연하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새로운 가족 안에서 차근차근 배우며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게 된 아이들.그 덕에 지안 씨는 다시 꿈을 꿀 수 있게 됐다. 

뒤늦게 방송통신대학의 학생이 된 지안 씨는 봄부터는 온라인 수업도 듣고 일주일에 네 번은 상수 씨 회사에서 일도 하면서 그 어느 때 보다 바쁜 나날을 보낸다.

모처럼 바닷가를 찾은 지안 씨네 가족. 모래사장 위에 지안 씨가 적은 글은 ‘우리의 봄’. 혼자 맞이했던 쓸쓸한 봄은 가고 이제 옆에는 가족이 있다. 조금은 늦게 만났지만 그래서 더 소중한 ‘우리’ 그렇게 가족이 된다.

‘그렇게 가족이 된다’ / KBS 인간극장
‘그렇게 가족이 된다’ / KBS 인간극장

오늘(1일) 인간극장 ‘그렇게 가족이 된다’ 5부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4년 전, 보육원을 나와 홀로서기를 한 안지안 씨. 같은 아픔을 지닌 동생들에겐 든든한 맏언니가 되었고 지안씨를 딸로 품어준 미나씨 덕에 그동안 아프게 떠올렸던 이름, 엄마의 의미를 새롭게 알아간다.  

그리고 같은 아픔을 지닌 친구들이 모인 센터는 어느새 4가구가 모인 대가족이 되었고 가족은 처음인 지안 씨도 삐걱 거릴 때도 있지만 조언을 청해가며 적응에 애를 쓴다. 

며칠 후, 센터 동생들과 합세해 미나 엄마의 열세 번째 결혼기념일 깜짝 파티도 무사히 마치고 뷰티 유튜버를 만나러 가는 지안 씨,  전에 없이 꽃단장을 하고 길을 나서는데….

보통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 특별한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를 표방하는 KBS 1TV ‘인간극장’은 매주 월~금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KBS 인간극장 ‘그렇게 가족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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