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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후 ‘로또 아파트’ 쏟아진다?…이달 4만2733가구 일반분양
황금연휴 후 ‘로또 아파트’ 쏟아진다?…이달 4만2733가구 일반분양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5.01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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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수도권에서 분양한 아파트 견본주택(모델하우스)에서 관람객들이 아파트 모형을 둘러보는 모습

5월 황금연휴 후 전국에서 기록적인 새 아파트 분양물량이 예정돼 있어, 내 집 마련을 계획 중인 실수요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는 7만1843가구(임대 포함, 오피스텔 제외)의 새 아파트가 공급되며, 이 중 4만2733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일반분양 물량이 2만1666가구로 50.7%를 차지했고, 지방은 2만1067가구(49.3%)로 집계됐다.

이달 일반분양 물량은 4월(5123가구)과 비교해 무려 7배 이상 늘었다.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분양 물량(2만2617가구)보다도 2배가량 많다. 지난해 5월(1만1892가구)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많은 수준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총선 등으로 인해 일정이 밀렸던 단지들이 본격적으로 분양에 나서면서 물량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아직 코로나19가 소강된 것은 아니지만 사이버 견본주택(모델하우스) 등 온라인 홍보가 수요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청약경쟁률이 여전히 고공행진 하는 등 새 아파트의 인기가 확인되면서 건설사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청약수요가 가장 선호하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물량이 몰려있어 뜨거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경기 지역이 8765가구(13곳, 20.5%)로 가장 많고, 인천 7702가구(7곳, 18%), 서울 5199가구(11곳, 12.1%), 충북 3291가구(3곳, 7.7%), 울산 2903가구(2곳, 6.8%) 등의 순이다.

서울에선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13차 재건축, 동작구 흑석동 흑석3구역 재개발 등 주요 정비사업 물량이 대기 중이고, 경기도에선 광명 푸르지오센트베르, 위례신도시 우미린2차 등 핵심 입지의 물량이 예정돼 있다.

현재 주택시장은 기존 아파트는 거래절벽이 심화하고, 분양시장은 청약수요가 몰리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집값이 단기 급등한 기존 아파트는 고강도 세금·대출 규제인 12·16 부동산대책에 이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침체가 심화하면서 집값 하방압력이 커진 상태다. 한국감정원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7% 떨어져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낙폭도 1주 전(0.05%)보다 확대됐다.

반면 새 아파트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통제로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최대 수억 원이 낮게 책정되면서 일명 '로또 아파트' 바람까지 불며 인기를 얻고 있다. 7월부터 재건축·재개발 등 민간택지에도 분양가상한제가 확대 적용되면 분양가는 더 내려가게 된다. 집값도 계약금, 중도금, 잔금을 나눠 낼 수 있어 비용 부담이 덜하다.

이미 앞선 1분기, 코로나19가 엄중한 상황에서도 청약시장은 기록적인 경쟁률로 흥행 행진을 이어갔다. 서울 '마곡지구9단지 공공분양'은 147대 1, '르엘신반포'와 '개포프레지던스자이'는 각각 125대 1, 65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부산 '쌍용더플래티넘해운대'와 경기 '과천제이드자이'는 이보다 높은 226대 1, 194대 1을 기록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여당의 총선 승리로 정부의 분양가 안정 정책이 유지되고, 7월 민간 분양가상한제까지 예고돼 있어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새 아파트 선호현상과 프리미엄 기대감 등이 맞물려 청약시장의 호조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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