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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서울 아파트 초기계약률 100% ‘완판’…작년比 2.6%p↑
1분기 서울 아파트 초기계약률 100% ‘완판’…작년比 2.6%p↑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5.05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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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서울에서 분양한 한 아파트 단지의 견본주택(모델하우스)에 몰린 방문객들의 모습.

서울 아파트 초기계약률이 100%를 기록했다. 분양물량이 단기간에 모두 '완판'(완전판매)됐다는 것이다. 전국 초기계약률도 조사 이래 최대치로 동반 상승해 새 아파트의 인기를 입증했다.

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1분기 서울 지역 민간 분양 아파트의 평균 초기계약률(또는 초기분양률)은 100%로 집계됐다. 서울의 초기 계약률은 앞선 4분기에도 99.6%를 기록, 높은 수준을 보였으나 0.4%포인트(p) 추가 상승하면서 100%를 채웠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p 올랐다.

초기계약률이란 아파트 분양개시일 이후 3~6개월 사이의 계약률이다. 청약 경쟁률은 '일단 청약을 넣고 보자'는 허수 지원이 있어 일부 왜곡이 있다. 초기계약률은 실제 계약까지 이뤄진 비율을 나타내기에 분양시장 현황을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통계로 인정받는다.

올 1분기 초기계약률은 지난해 4분기 분양을 시작한 단지의 현재 성적이라고 볼 수 있다. 정부의 분양가 규제로 입지 좋은 새 아파트가 시세보다 싸게 공급되자 '로또 아파트' 열풍이 불면서 분양시장은 뜨거워졌다. 이에 더해 정부가 재개발·재건축 등 민간택지에도 분양가상한제를 도입하겠다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예고하면서 분양시장 열기는 더 달아올랐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새 아파트 선호현상이 갈수록 커지고, 정부의 분양가 규제로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분양시장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며 "그렇다 보니 인기 입지의 경우 당첨만 되면 무조건 계약을 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서울의 분양 열기는 주변으로 번져 수도권의 올해 1분기 초기계약률도 전년 동기(84.7%)보다 14.5%p 오른 99.2%를 기록해 100%에 육박했다. 경기가 99.6%로 지난해보다 21.0%p 올랐고, 인천은 98.7%로 3.6%p 상승했다. 5대 광역시 지역도 1분기 초기계약률이 95.8%를 기록해 전년(85.6%)보다 10.3%p 올랐다.

그 밖에 지방 지역도 '풍선효과'(비규제 지역에 수요가 몰리는 것)가 확대되면서 올 1분기 초기계약률이 78.1%를 기록, 지난해(61.9%)보다 16.2%p 많이 증가했다.

이로 인해 전국 분양 아파트 초기계약률은 전분기(91.7%)보다 0.7%p 더 오른 92.4%로, HUG가 조사를 시작(2014년 9월)한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직전 최고 기록은 2015년 2분기의 92.2%다.

전문가들은 기존 주택시장의 경우 각종 규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 여파로 집값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새 아파트는 7월 민간 분양가상한제까지 시행되면 분양가가 더 내려가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감정원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7% 떨어져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낙폭도 1주 전(0.05%)보다 확대됐다. 분양업계는 민간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 현재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통제 하의 분양가보다 5~10% 더 분양가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분양가 안정 정책이 연속성을 갖고 유지되고, 이에 더해 민간 분양가상한제까지 시행되면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새 아파트 선호현상과 시세차익 기대감 등이 더해져 분양시장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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