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7:10 (금)
 실시간뉴스
어린이날 제주 서호동 빌라 화재… 일가족 4명 참변
어린이날 제주 서호동 빌라 화재… 일가족 4명 참변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5.05 11: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일 오전 3시52분쯤 제주 서귀포시 서호동의 한 빌라에서 불이 나 7살과 4살배기 두 딸 등 일가족 4명이 모두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

어린이 날 제주의 한 빌라에서 불이 나 일가족 4명이 모두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5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52분쯤 제주 서귀포시 서호동의 한 빌라에서 연기와 타는 냄새가 난다는 인근 주민의 신고가 도 소방안전본부에 접수됐다.

이날 오전 4시쯤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할 당시 이미 화장실 환풍구를 통해 빌라 1층부터 4층까지 연기가 퍼진 상태였다.

즉각 인명 수색에 나선 소방당국은 빌라 3층의 한 방에 모여 누워 있던 아버지 배모씨(40)와 어머니 김모씨(36·여), 7살과 4살배기 두 딸을 발견해 구조에 나섰다.

그러나 이들은 서귀포의료원으로 긴급 이송된 뒤 끝내 차례로 사망 판정을 받았다.

불은 건물 천장 등을 태운 뒤 최초 신고 시점으로부터 45분이 지난 이날 오전 4시35분쯤 완전 진화됐다.

소방당국과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사고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 

감식단은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스 레인지 등 주방을 집중적으로 살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현재 경찰은 사고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불길이 아닌 연기가 많은 화재 현장이었다. 일가족 모두 전신 화상을 입고 있었지만 사망 원인은 연기에 의한 질식사로 보고 있다"며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Queen 류정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