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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웹 운영자 父 “손정우, 미국 보내지 말고 여죄 한국서 받게 해달라”
다크웹 운영자 父 “손정우, 미국 보내지 말고 여죄 한국서 받게 해달라”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5.05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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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우의 아버리라고 밝힌 인물이 작성한 청와대 청원글. (인스타그램 계정 nbunbang 갈무리)

세계 최대 아동 성착취물 사이트 운영자 손정우(24)의 아버지라고 밝힌 사람이 손씨를 미국에 송환하지 말 것을 요청하는 청와대 청원글을 올렸다.

손씨는 아동 성착취물 다크웹 사이트 '웰컴투비디오'(W2V)를 운영한 혐의로 징역 1년6개월을 살고 지난달로 형기가 만료된 상태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미국 법무부가 손씨를 미국으로 보내 달라고 요구하면서 한국 정부와 법원은 송환 여부를 심사하기 위해 손씨의 구속을 유지하고 있다.

5일 온라인에는 "다크웹 운영자 손정우 자국민를(을) 미국으로 보내지 말고 여죄를 한국에서 받게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와대 청원글이 떠돌고 있다.

'다크웹 운영자 손정우 아빠'라고 밝힌 글쓴이는 "저의 아들이 그동안 사회에 무리(물의)를 일으키고 국내외 피해 본 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했다.

글쓴이는 "아들 나이가 이제 24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은 아이"라고 밝히며 "원래 천성(이) 악한 아이는 아니다. 강도, 살인, 강간 미수 등의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부디 자국민을 미국에 보내지 말고 여죄의 죄를 한국에서 형을 받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저의 아들은 4살 되는 IMF 때 경제적인 이유로 이혼을 한 이후 아픈 할머니 밑에서 키워졌다"며 "자기 용돈을 벌어보자고 시작한 것이 돈을 모으려고 하는 과정에 범죄를 저지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아무리 흉악한 죄를 죄(지)었더라도 대부분 나라들이 자국민을 보호하고자 자국에서 여죄의 벌을 주려고 한다"며 "한국에서 받은 재판은 미국에선 별개의 재판으로 생각한다면 100년 이상으로 나올 가능성이 많다"고 밝혔다.

위 게시글이 온라인에서 떠돌면서 손씨와 그의 아버지로 추정되는 글쓴이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다만 작성자가 실제 손씨의 아버지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 해당 게시글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공개된 것은 아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청원 글이 공개되기 위해서는 100명 이상이 '사전동의'를 해야 한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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