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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거리두기 첫날…금융권, 비상대책 완화-정상근무 채비
생활 속 거리두기 첫날…금융권, 비상대책 완화-정상근무 채비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5.06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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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로 전환한 첫날 은행을 비롯한 금융사들이 정상근무로 돌아갈 채비를 하기 시작했다.

금융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영업점마다 매주 1~2회씩 진행해온 방역작업이나 근무자 마스크 착용, 고객과의 직접적인 접촉 금지 등 기존 방역 지침은 보수적으로 유지하면서도 분산 근무와 시차출퇴근제, 대체사업장 운영 등의 규모는 점진적으로 줄이고 있다.

◇은행권, 잇단 비상대책 완화…대구·경북 영업점 근무체계 정상화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스템이 중단되는 상황을 막기위해 시행했던 본점 이원화 근무 체계를 해제했다. 전산 등 재택근무로 대체 불가능한 일부 부서에 대해서만 분산근무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외부인 본점 출입금지나 대면회의 금지 조치 등을 완화했다. 신한은행은 세부 방역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있으며 최종 결정 이후 각 지점에 변경된 지침을 전달할 계획이다.

우리은행도 정부의 생활방역 전환에 맞춰 본점 및 영업점 근무 체계와 관련된 지침 변경을 검토 중이다. 먼저 우리은행은 단축 근무제를 적용해온 대구·경북 소재 영업점들의 영업시간과 근무시간을 생활방역 전환에 맞춰 정상화했다. 지난 2월 말 이후 대구·경북지역 우리은행 영업점의 영업시간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였으나 6일부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정상화했다. 근무시간도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되돌렸다.

NH농협은행은 이날 대체사업장 운영 규모를 절반으로 축소했고 오는 11일엔 대체사업장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또 이날 주요 부서 직원들에게 적용해 온 시차출퇴근도 해제하기로 했다. 대체사업장은 비상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시설 등을 마련해 둔 본사 외 사업장이다.

또 7일부터는 그동안 단축근무를 적용해온 대구·경북지역 영업점들의 영업시간과 근무시간을 정상화하기로 했다. 지난 2월 말 이후 대구·경북지역 농협은행 영업점의 영업시간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로 단축해왔으나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정상화한다. 근무시간도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로 돌아간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IBK기업은행도 정부의 생활방역 전환에 따라 분산근무나 영업점 대(對)고객 관련 지침 변경을 검토 중이다. 다만 국내 코로나19 사태만 진정됐을뿐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코로나19 상황은 아직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금융지주들의 해외 IR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대면회의 재개·대구 출장금지 해제…보험도 속속 정상화

증권사들도 대면회의를 재개하거나 대구·경북지역 출장 금지를 해제하는 등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상체제를 완화하기 시작했다. 다만 생활방역 전환 이후의 상황을 지켜보기 위해 영업점 칸막이나 열 체크 등은 당분간 유지하며 본사 직원들부터 순차적으로 비상근무체제 수위를 낮추기로 했다.

NH투자증권은 생활방역 전환에 앞선 지난 4일부터 대구·경북 지역 출장 및 방문 금지조치를 해제했다. 이를 시작으로 기관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세미나나 자체 정기 회의 등도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NH투자증권은 폐쇄된 공간이나 회의실에서의 회의를 자제하고 메신저나 컨퍼런스콜을 활용하도록 한 바 있다.

키움증권은 6일부터 사무실 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자율착용으로 완화했다. 아직 엘리베이터를 타야하는 정도의 이동에는 착용하도록 했고, 온라인 세미나 방식을 이어가고 있지만, 점차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KB증권은 오는 8일까지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하에서의 운영체제를 유지한 뒤 생활방역 전환에 맞는 새로운 지침을 적용할지 검토하기로 했다. 이들은 현재 교대로 재택근무를 하고 있으며, 일부 부서는 분산근무 중이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향후 공공기관들의 방역지침 완화가 시작되면 이를 참고해서 운영지침에 변화를 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보험업계에선 KB손해보험이 6일부터 분산근무를 해제하고, 임산부나 건강상의 사정이 있는 경우에만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DB손해보험도 지난달 재택근무를 중단한 데 이어 6일부터 분산근무 체제를 정상화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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