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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코로나 책임 공방 속에 무역협정 폐기 가능성
미중, 코로나 책임 공방 속에 무역협정 폐기 가능성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5.07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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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이 코로나19 책임론으로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미중 무역합의 유지에 주력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단계 무역협정 폐기 가능성을 거론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중국이 무역협정을 지킬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약속 이행 여부를 1~2주 안에 보고하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1차 무역협상 합의안을 지키지 않을 경우, 무역협상 합의안을 깰 수도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 것이다.

1차 무역협정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산 제품 1200억달러(약 147조원)어치에 대한 관세를 절반가량인 7.5%로 줄였다. 하지만 2500억달러(약 306조원)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25% 관세를 그대로 유지했다.

그 대가로 중국은 2017년에 비해 최소 2000억 달러 이상의 미국산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기로 약속했고, 여기에는 약 400억달러(약 49조원)의 농산물이 포함됐다.

만약 중국이 2000억 달러어치의 미국 상품 및 서비스를 구매하지 않으면 1차 미중 무역합의안을 파기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전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으로 세계경기가 급격히 위축돼 중국은 이같은 약속을 못지킬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 중국은 경기 위축으로 미국에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할 수도 있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상품 및 서비스 구매 규모를 낮춰줄 것을 미국에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1차 무역협상을 파기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피해의 책임을 외부로 돌리는 동시에 향후 중국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책임론을 둘러싼 양국간 갈등도 난타전으로 치닫고 있다.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중국이 발병 사실을 숨겨 세계적으로 수십만 명이 사망했다"고 비난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코로나19가 중국에서 멈출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아 미국이 역사상 최악의 공격을 받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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