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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말 외환보유액 3개월만에 증가 ... 4040억달러로 세계 9위 유지
4월말 외환보유액 3개월만에 증가 ... 4040억달러로 세계 9위 유지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5.07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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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3개월만에 증가했다. 달러 강세에도 한미 통화스와프 달러 공급으로 국내 외화유동성이 개선되면서 기존에 시중에 공급했던 외화대출금 중 일부 자금이 회수된데다 외화자산운용 수익도 증가한 영향이다.

다만 지난 3월 한미 통화스와프로 확보한 600억달러는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으로 잡히지 않는다.

한은이 7일 발표한 '2020년 4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4월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039억8000만달러로 전월 말(4002억1000만달러)보다 37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0월(4063억2000만달러)부터 11월(4074억6000만달러), 12월(4088억2000만달러), 올해 1월(4096억5000만달러) 4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뒤 2월과 3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 강세에도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것은 외화자산 운용수익 증가와 함께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덕분에 국내 외화유동성 상황이 호전됐기 때문"이라며 "한미 통화스와프로 확보한 자금이 새로 시중에 풀리자 기존 외화대출금 일부가 회수돼 외환보유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4월 말 기준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지수화한 미국달러화지수(99.87)는 전월 말(99.18) 대비 0.7% 상승했다. 달러가 강세였다는 의미다. 한은은 외환보유액 규모를 계산하기 위해 매달 말일 다른 외화자산을 미 달러화로 환산한다. 통상 미 달러화가 강세이면 다른 통화 외화자산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4월 말 외환보유액 중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을 포함한 유가증권은 3576억달러(외환보유액 비중 89.5%)로 3월 말보다 39억1000만달러 늘었다. 같은 기간 예치금은 5억달러 줄어든 312억3000만달러(7.7%)였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6000만달러 감소한 32억6000만달러(0.8%)를 기록했다. 우리나라가 IMF 회원국으로서 낸 출자금 중 되찾을 수 있는 금액인 IMF포지션은 4억2000만달러 증가한 32억달러(0.8%)였다. 금은 47억9000만달러(1.2%)로 변동이 없었다.

지난 3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순위는 세계 9위를 유지했다. 국가별 순위는 중국(3조1606억달러), 일본(1조3662억달러), 스위스(8507억달러), 러시아(5635억달러), 대만(4804억달러), 인도(4778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725억달러), 홍콩(4376억달러) 순이었다. 지난 2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 5위였던 사우디아비아는 7위로 2단계 떨어졌다. 반면 7위였던 대만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를 제치고 5위로 올랐고, 인도는 6위를 유지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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