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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제2차 코로나19 확산 가능성…기업 밸류체인 운영 방식 재구조화해야”
“3분기 제2차 코로나19 확산 가능성…기업 밸류체인 운영 방식 재구조화해야”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5.07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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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생산관리학회, GVC 위기대응 합동 심포지엄

제조업 글로벌공급망이 코로나19로 심각한 위기가 발생하고 올해 3분기 제2차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에 더 큰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기업들의 밸류체인 운영 방식을 재구조화해야한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왔다.

따르면 허대식 한국생산관리학회 회장(연세대 경영대학 교수)은 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개최한 '글로벌 공급망(Global Value Chain·GVC) 위기 대응 민관합동 화상 심포지엄' 주제발표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각국 정부의 록다운(Lockdown·이동제한) 상황에서 제조기업의 글로벌 공급망에 심각한 위기가 발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허 회장은 그러면서 "기업차원의 대응책으로 △중요협력사 직접 관리 △협력업체 네트워크 실시간 가시성(visibility) 확보 △복수·대체공급원 확보로 공급망 복원성(resilience) 강화 △경제블록 내 로컬 공급망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제발표한 외국계 컨설팅회사인 AT커니(A. T. Kearney)의 권일명  부사장은 "미국 컨설팅사 자료에 따를 때 올해 3분기에 코로나19  제2차 확산(미국 기준)이 우려된다"며 "기업들의 밸류 체인 운영 방식의 재구조화(Re-configuration)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권 부사장은 재구조화의 구체적 영역으로 △원자재 공급처 △수요처 △국내외 생산기지 △밸류체인 가시성 확보 등을 언급하고, 특히 생산기지 재구조화 관련해 국내외 공장입지 재배치 전략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진행된 패널토론에서 이준 산업연구원 소재산업실장은 "코로나19 위기는 2008년 금융위기 충격보다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클 것"이라며 "GVC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국가와 기업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경기회복과 기업성장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전망했다.

이동헌 현대자동차 상무는 "올해 초 와이어링하니스(자동차부품 중 하나인 전선뭉치) 수급 차질로 국내 완성차공장이 가동 중단된 사례가 있었다"면서 "집중 발주 위주의 자재조달 방식을 개선해 수급 안정성(Stability), 상시적·신속한 리스크 파악(Agility), 표준화 및 플랫폼 공유를 통한 복원력(resilience)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인호 한솔섬유 전무는 자사에서 운영 중인 디지털 공급망(Digital Supply Chain) 시스템을 소개하면서 "디지털 시스템을 통해 디자인-자재구매-생산-판매 등 밸류체인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관리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은 최근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GVC 체계에 위기가 발생함에 따라 국내외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GVC 재구축 전략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한국생산관리학회의 올해 춘계학술대회가 지연되고 있던 상황에서 산업부와 공동 개최하게 됐다.

심포지엄 주제발표 전 자동차부품을 제조하는 국내 한 중소기업의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한 현재까지의 피해상황과 애로사항을 전하면서 국내 수출기업에 미증유의 위기상황이 되고 있는 만큼 금융자금 등 적극적인 정부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코로나19로 야기된 GVC 재편 상황은 우리나라 산업에 위기이자 기회가 될 수 있는 바 강력하고 지속적인 정책 추진을 통해 공급망 안정성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이어 "코로나19 대처과정에서 K-방역으로 우리나라에 대한 국제적 신뢰가 높아진 상황에서 안전하고 기술력이 확보된 한국이 소재부품장비 제조업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산업부와 한국생산관리학회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GVC 재편 상황을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대응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향후 심포지엄을  주기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자료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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