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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훈련 마친 손흥민, 157명 중 성적 1위 '필승'상 받아
軍 훈련 마친 손흥민, 157명 중 성적 1위 '필승'상 받아
  • 김원근 기자
  • 승인 2020.05.08 1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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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28·토트넘)이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해병대 9여단 훈련소에서 3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퇴소했다. 손흥민은 수료식(퇴소식)에서 훈련생 157명 중 수료 성적 1위를 기록해 '필승' 상을 받았다. 사진은 손흥민이 대대에서 거수경례를 하는 모습. (해병대 제공) 2020.5.8
한국 축구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28·토트넘)이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해병대 9여단 훈련소에서 3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퇴소했다. 손흥민은 수료식(퇴소식)에서 훈련생 157명 중 수료 성적 1위를 기록해 '필승' 상을 받았다. 사진은 손흥민이 대대에서 거수경례를 하는 모습. (해병대 제공) 2020.5.8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이자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28)이 보충역 기초군사훈련 수료식을 마치고 8일 퇴소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 특례혜택을 받아 지난달 20일 이 곳에 입소한 손흥민이 3주 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이날 오전 10시 보충역 기초군사훈련 수료식을 끝으로 퇴소했다.


수료식을 마친 뒤 이날 오전 11시쯤 부대 밖으로 나온 훈련병들은 일제히 손흥민 선수에 대해 엄지를 들어 보였다.

실제 손흥민은 이날 수료식에서 나홀로 '필승상'을 받았다. 모범적인 태도를 보였을 뿐 아니라 정신전력 평가에서 100점 만점을 받은 데 이어 사격 훈련에서도 10발 모두 명중시키는 등 전 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데 따른 상이다.

그러나 동료들은 그의 인성에 더 큰 점수를 줬다.

한 훈련병은 "행군 때 몸이 불편한 친구가 한 명 있었는데 그 친구 곁으로 가 짐을 대신 들어주며 계속 '힘내라', '할 수 있다'는 말로 용기를 줬던 모습이 가장 인상에 남는다"며 "정말 사람이 좋았다. 인성도 월드 클래스였다"고 했다.

손흥민과 나이가 같아 친구가 됐다던 한 훈련병은 "1소대에 있던 손흥민이 직접 구호를 만들기도 했다. 그게 '최강 1소대'다. 이후 모든 소대가 구호를 외치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기가 올라갔다"며 "역시 리더십도 최고다"라고 치켜세웠다.

다른 한 훈련병은 "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뒤 '귀신 잡고 왔다'고 말한다던가, 땀을 한바가지 흘리며 구보를 뛰고 있는 제게 복근을 보여주며 '열심히 하라'고 한다던가 농담도 잘했다"며 "같이 있는 동안은 그저 사람 손흥민이었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한 훈련병은 "카리스마도 있었다. 훈련 때 분위기가 어수선할 때하면 솔선수범해 '조용히 하라'고 말하거나 시범을 자처해 본을 보일 때도 많았다"며 "같은 남자로서 멋있었다. 인간 손흥민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아쉽게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 우려로 손흥민은 부대 안에서 미리 대기하고 있던 차량을 타고 부대 밖을 빠져나가 그의 모습을 보려고 부대 앞을 찾은 팬들의 애를 태웠다.

그래도 팬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두 아들과 함께 부대 앞을 찾은 정모씨(41)는 '손느님 선수를 보고 죽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응원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정씨는 "건강한 모습으로 필드에서 뛰는 모습을 하루 빨리 보고 싶다"고 했다.

어버이날을 맞아 인근 할머니댁을 찾았다가 손흥민을 보러 왔다던 박모군(12·제주시)은 "영국에 가는 손흥민 선수한테 꼭 드리고 싶다"고 직접 들고 온 마스크를 흔들어 보였다.

입소식 때도 현장을 찾았던 김모군(10)은 이번 퇴소식에도 손흥민 선수의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김군은 "빨리 형의 경기를 보고 싶다"고 싱긋 웃어 보였다.

손흥민은 병역법에 따라 앞으로 34개월간 현역 선수로 활동하며 봉사활동 544시간을 이수하면 병역의 의무를 마치게 된다.

다만 손흥민은 이날 곧장 영국으로 돌아가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현재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6월 재개를 준비하고 있고, 토트넘을 비롯한 각 클럽들은 이달 중순부터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Queen 김원근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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