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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포로 시작되는 한포진, 손 너무 자주 씻어도 좋지 않아
수포로 시작되는 한포진, 손 너무 자주 씻어도 좋지 않아
  • 유정은 기자
  • 승인 2020.05.0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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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포진은 초기 손가락이나 손등, 발가락 등의 부위에 작은 수포로 시작되는 피부질환이다. 많은 이가 단순 물집과 혼동해 방치하기 쉽다. 수포가 일어나는 증상이 심해져 주변 수포와 합쳐지면서 병변이 넓어지는 경과를 보이기도 한다. 여기에 홍반, 진물, 각질, 건조증,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한포진의 악화 양상을 살펴보면, 손과 발의 피부조직에는 투명층이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보통 수포는 여기에서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질환 초기에 약 1~2mm 정도였던 작은 수포가 악화되면 서로 뭉쳐 커지고 많아지는 과정을 거친다.

한포진이 심해지는 경우 손발에 딱딱하게 굳은살이 박이고 건조해져 살이 찢어지거나, 붉은 염증이 심화돼 진물이 흐르는 등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양상에 따라 손발톱 부위까지 염증이 번져 노랗고 딱딱해지는 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물을 많이 접하는 일을 하거나 비닐장갑 등을 오래 착용하는 경우 증상이 심해지며, 가려움과 염증의 고통으로 인해 걷거나 손을 사용하는 일상까지 큰 고통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하늘마음한의원 노원점 김지나 원장은 “손과 발에 주로 나타나는 한포진의 질환 특성상 환자들이 일상에서 손발을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손발을 너무 자주 씻는 습관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한포진의 경우 외부의 균이 감염되어 나타나는 증상이 아니기 때문에 일상적으로 청결을 유지하는 정도로만 관리하는 것이 좋고, 오히려 충분한 보습과 외부 자극을 피하려는 노력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포진 환자들이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이 바로 2차 감염이다. 올라온 각질을 뜯게 되면 출혈과 함께 미세한 상처가 생기는데 이 경우 염증이 심해져 질환 부위가 퉁퉁 붓거나 열이 나는 등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포진 또한 다른 피부질환처럼 일상 습관의 관리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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