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21:45 (금)
 실시간뉴스
문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70% 돌파 … 취임 3년 역대 대통령 최고치
문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70% 돌파 … 취임 3년 역대 대통령 최고치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5.08 17: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갤럽 제공)
(한국갤럽 제공)

 

오는 10일 취임 3주년을 맞이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70%를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간 이어지는 상황에서 미래통합당 등 야권이 세력을 결집하지 못하면서 당분간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계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갤럽은 지난 6~7일 전국 성인 1004명에게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지난주(64%)보다 7%포인트(p) 높은 71%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8일 밝혔다.

문 대통령 국정지지율 71%는 한국갤럽 조사에서 지난 2018년 7월 첫째 주(71%)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주(26%)보다 5%p 떨어진 21%였고, 8%는 의견을 유보했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대구 신천지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절정이던 2월 넷째 주(44%) 이후 10주간 상승세를 거듭해 71%까지 다다랐다. 특히 이번 주 지지율은 지난 10주간 가장 큰 폭(7%p)으로 상승했다.

취임 3년 직무수행 긍정률 71%는 같은 시기의 역대 대통령 중 최고치다. 역대 대통령 취임 3년 직무 수행 긍정률은 △제13대 노태우 대통령 12%(1991년 1월) △제14대 김영삼 대통령 41%(1996년 2월) △제15대 김대중 대통령 27%(2001년 4월) △제16대 노무현 대통령 27%(2006년 3월) △제17대 이명박 대통령 43%(2011년 2월)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42%(2016년 2월 넷째 주) 등이다.

이런 높은 지지율의 배경은 보수층의 이동이 결정적이다. 지난주 조사에서도 대구·경북(53% 대 37%), 60대 이상(55% 대 31%)에서 긍정평가가 우세했지만, 보수층에서는 부정률(54%)이 긍정률(37%)를 17%p 앞섰다.

하지만 이번 주 조사에서는 긍정률(46%)이 부정률(44%)보다 높았다. 60대 이상(64% 대 26%)도 긍정률과 부정률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80석을 따낸 민주당이 과하게 의욕을 보였으면 위태롭게 느낄 텐데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면서 "이에 비해 야당은 어떤 변화를 보이지 않으니까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할 요인이 없다, 취임 3주년이라는 계기도 있다 보니 지지율이 여권으로 몰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6%로 지난주(43%)보다 3%p 상승해 2018년 10월 첫째 주(48%) 이후 1년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미래통합당 지지율은 19%에서 17%로 하락했다. 17%는 미래통합당이 올해 2월 출범한 후 최저치다.  

이 교수는 "야권이 전열을 가다듬을 때까지는 민주당과 대통령 지지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없다"면서 "지금보다 더 오를 가능성은 많지 않지만 60% 후반, 70% 초반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엄기홍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자체적으로 분석한 SNS 여론은 갤럽 수치보다 지지도가 더 높다"면서 "지금과 같은 예외적인 지지율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경제는 당분간 좋지 않겠지만 사람들이 전 세계를 기준으로 보고 있다"면서 "세계적으로 마이너스 10% 성장을 할 때 우리는 마이너스 5% 성장을 한다면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른 나라보다 얼마나 잘하고 있냐가 중요하고, 장기간의 위기상황을 지금과 같이 관리한다면 역사상 가장 장기간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는 대통령이 나올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문 대통령 지지율과 관련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지지율에 대해 그동안 일희일비해오지 않았다"면서 "코로나19 방역에 관해 긴장을 풀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있고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 모든 역량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변함없이 그 기조를 이어가면서 지지율을 의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