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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外人, 주식 팔아 채권 샀다 ... 140조원 넘으며 '역대 최대치'
4월 外人, 주식 팔아 채권 샀다 ... 140조원 넘으며 '역대 최대치'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5.11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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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제공)
(금융감독원 제공)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5조3930억원을 순매도해 3개월 연속 팔자 기조를 이어간 반면 상장 채권 순투자 규모는 7조3830억원을 기록했다. 4개월 연속 순투자 흐름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진 결과다. 이로써 외국인의 국내 상장채권 보유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40조원을 넘으며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지난달 국내로 유입된 외국인 자금은 모두 1조99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이 11일 밝힌 '2020년 4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채권 보유금액은 총 140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7조2000억원 증가했다. 전체 채권 잔액의 7.3% 수준이다. 지난달 외국인은 채권 9조321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만기상환 1조9380억원을 빼면 순투자 규모는 총 7조3830억원이다. 채권 순투자 규모는 전월(3조5810억원)에 비해 2배 이상 커졌다.

지역별로는 아시아(5조4000억원), 유럽(9000억원), 중동(7000억원) 투자자가 순투자했다. 종류별로는 국채(4조2000억원), 통안채(2조8000억원)에서 순투자됐다. 잔존만기별로는 1년 미만(5조2000억원), 1~5년미만(1조1000억원), 5년 이상(1조1000억원)에서 모두 순투자됐다. 이 가운데 잔존만기 1년 미만 채권의 경우 2008년 4월(3조2000억원) 이후 최대 순투자 금액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또 어떻게 급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장기보다는 단기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의 채권 보유금액을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 63조9000억원(외국인 전체의 45.5%), 유럽 46조9000억원(33.4%), 미주 10조8000억원(7.7%) 순으로 많았다. 종류별로는 국채 112조2000억원(80.0%), 특수채 28조3000억원(20.0%) 순이었다. 잔존만기별로는 1~5년 미만 52조3000억원(37.2%), 5년 이상 44조4000억원(31.6%), 1년 미만 43조8000억원(31.1%)이었다.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5조393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4조710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6820억원을 각각 팔아치웠다. 다만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사상 최대를 기록한 전월(13조4500억원)에 비해 8조570억원(59.9%) 줄었다.

지역별로는 유럽(-2조1000억원), 미국(-1조원), 아시아(-7000억원) 투자자 등 순으로 순매도 규모가 컸고, 중동(3000억원) 투자자 등은 순매수했다. 국가별로는 케이맨제도(-1조2000억원), 미국(-1조원), 프랑스(-1조원) 투자자 등이 순매도했고, 사우디(3000억원), 중국(2000억원), 대만(1000억원) 투자자 등이 순매수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액은 505조원(시가총액의 31.5%)이다. 전월 말 대비 36조3000억원 늘었다. 지난달 외국인이 순매도를 했지만, 주가가 상승하면서 보유액이 늘어난 것이다. 미국 214조6000억원(외국인 전체의 42.5%), 유럽 147조4000억원(29.2%), 아시아 64조1000억원(12.7%), 중동 18조7000억원(3.7%) 투자자 순으로 주식을 많이 갖고 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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