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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의 브라운관 컴백 ‘김희애’라는 이름의 기품
4년 만의 브라운관 컴백 ‘김희애’라는 이름의 기품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11.03.0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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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세월만큼 더욱
성숙한 연기로 대중의 사랑에
보답하는 배우 될 것”

 


배우 김희애를 떠올리면 특유의 품격 있는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그것은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완벽한 외모 때문만은 아니다. 언제나 바르고 곧은 자세, 자신의 연기에 최선을 다하는 열정, 새침한 듯하면서도 예의바르며 정숙한 말투가 곧 ‘김희애’라는 사람의 본연의 깊이를 드러내주기 때문이다. 한 남자의 아내, 두 아이의 엄마, 데뷔 28년을 맞은 완숙한 배우까지 세 가지 역할을 야무지고 완벽하게 해내고 있는 김희애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후배 연기자들의 롤모델, 여전히 자기관리 철저한 배우
4년 전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에서 그녀가 보여준 모습은 가히 파격적이었다. 일명 폭탄(?)머리로 불렸던 헤어스타일 하며 평소에 보여준 적 없는 섹시한 의상까지. 단정하고 청순한 여인의 이미지에서 욕망에 충실한, 충동적인 이혼녀 역할로 변신을 시도한 것이다. 김희애는 그 드라마를 통해 새로운 스타일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역시 배우다”라는 평가와 찬사를 얻었다. 그후 한동안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그녀. 이유인즉 드라마 이후 유사한 캐릭터 제의가 많아 잠시 공백을 가진 것이며, 한 번쯤은 필요한 도전이지만 뭐든 똑같은 것을 반복하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녀는 SBS 드라마 ‘아테나: 전쟁의 여신’ 후속으로 방영이 결정된 드라마 ‘마이더스’로 드디어 4년 만에 대중 앞에 선다. ‘마이더스’는 야심 가득한 천재 변호사 김도현(장혁 분)이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릴 정도로 유명한 사업가이자 성공에 집착하는 유인혜(김희애 분)를 만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인간의 욕망, 돈,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특히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자이언트’의 이창민 PD, ‘타짜’ 강신효 PD, 그리고 ‘허준’, ‘올인’ 등을 집필한 최완규 작가가 함께하는 작품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희애는 극 흐름의 전반을 좌우하는 여주인공으로 또 다른 카리스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28년이라는 오랜 시간 연기를 해오면서도 항상 흐트러지지 않는 자세를 유지할 정도로 자기관리가 철저한 배우 김희애. 한번 작품에 임하면 누구보다 진지하게 캐릭터를 분석하고 연구해 NG도 거의 내지 않을 정도로 완벽주의자다. 황정음, 이민정, 오윤아 등 실제로 많은 후배들이 멘토로 삼는 선배이고, 이순재와 같은 선배 연기자들에게는 “연기를 제대로 배운 후배”라는 평가를 들을 정도다.
김희애는 매일 5km 도보를 빼먹지 않는다. 건강은 물론 몸매 관리에도 걷기만큼 좋은 운동이 없는 것 같다는 그녀는 항상 준비된 배우로 살아가고 싶다고 말한다.

‘헬리콥터 엄마’라는 별명을 가질 만큼 열성적인 그녀
중학생과 초등학생, 연년생 두 아들을 키우는 엄마이기도 한 그녀. 15여 년 전 서울대 출신으로 한글과 컴퓨터 창업자이기도 한 벤처사업가 이찬진(현 드림위즈 대표이사, 터치커넥트 대표이사) 씨와 결혼해 화제를 모았다. 2003년 드라마 ‘아내’를 통해 컴백하기 전까지 한동안 공백기를 가지기도 했다. 그렇게 결혼 후 두 아이를 낳고 가정에만 충실하던 그녀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연기활동을 쉬는 동안 헬리콥터 엄마로 살아왔다”라는 말을 하며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열성이 가득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헬리콥터 엄마’란 헬리콥터처럼 아이들 주위를 맴돌며 챙겨주는 것을 뜻하는 신조어다. 이제는 조금 자란 아이들이 “이러다가 엄마가 일을 아주 못하게 되면 어떡하냐”고 걱정할 정도였다고. 하지만 그녀는 아이들도 어느 정도 컸고, 또 남자아이들이니만큼 강하게 키우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어차피 될 사람은 되고 안 되는 사람은 안 될 거니까 이제는 수험생이 되어도 스스로 이겨내게 놔두려고 한다”고 말하며 이제부터는 연기자로서 작품활동에도 더욱 집중할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그녀와 마음이 잘 맞는 연예인 친구로는 하희라가 있다. 하희라는 아이들의 나이도 비슷해 교육정보도 자주 나누고 가끔 골프도 치러 다니는 등 절친하게 지내는 사이다. 전인화는 중앙대 연극영화과 동창으로 대학 시절부터 인연을 이어온 사이. 두 배우는 데뷔 초부터 일일극도 같이하고, 화장품 모델에도 발탁되는 등 똑같은 코스를 거치면서 라이벌로 꼽힐 정도로 막상막하의 미모와 인기를 자랑했다. 최근에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전인화가 당시에는 김희애보다 자신이 더 인기가 많았다는 말을 하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김희애 역시 “그 말이 맞다. 상대적으로 더 여성스럽고 연약해 보이는 전인화가 인기가 더 많았다”며 비슷한 점이 많은 동기였던 전인화가 일찍 결혼하는 바람에 더 친해지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세월이 갈수록 기품이 더해지는 배우 김희애, 앞으로도 그녀의 완숙한 아름다움은 변함이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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