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0:00 (목)
 실시간뉴스
4월 外人, 주식 43억달러 팔고 채권 58억달러 샀다
4월 外人, 주식 43억달러 팔고 채권 58억달러 샀다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5.13 12: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모습. 2020.5.6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모습. 2020.5.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은 43억달러 팔고 채권은 58억달러 사들여 전체 증권(주식+채권)투자자금은 2개월째 순유입을 기록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4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금이 43억2000만달러 빠져나갔다. 2월(-26억6000만달러) 이후 3개월 연속 순유출이다. 특히 지난 3월 외국인투자자들은 2007년 통계편제 이후 최대 규모인 110억4000만달러를 팔아치웠다. 

반면 외국인들은 지난 4월 한 달간 국내 채권 시장에서 58억2000만달러를 사들였다. 이는 지난해 5월 60억40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한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또 외국인투자자들의 국내 채권투자금 순유입은 올해 1월 이후 4개월째 이어졌다. 

외국인투자자금이 꾸준히 채권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지난 4월 주식과 채권을 합한 외국인의 전체 증권투자자금은 15억달러 순유입됐다. 지난 3월 외국인의 증권투자자금은 73억7000만달러 순유출돼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2008년 10월 75억5000만달러 순유출 이후 11년5개월 만에 최대폭을 기록한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글로벌 주가가 회복되는 등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펀더멘털이 양호하다고 평가되는 나라의 채권시장으로 자금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신흥국들 중에서도 평가가 좋아 해외 공공기관 자금을 중심으로 채권시장에 자금이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식자금의 경우 주요국 (경제)대응 정책, 국내 코로나19 확산세 진정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심리 완화 등으로 유출 규모가 축소됐다"고 했다.

지난 4월 원/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폭은 5.6원(변동률 0.46%)로 3월 13.8원(1.12%)보다 축소됐다. 지난 3월 변동폭은 유럽 재정위기가 발발한 2010년 5월 6.3원 이후 최대였다.

지난달 국내 은행 간 시장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42억4000만달러로 전월(265억달러)보다 22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이는 4월 중 외환스와프 거래가 전월대비 21억달러 감소한 영향이 컸다.

국가의 신용 위험도를 보여주는 외평채 5년물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35bp로 전월 43bp보다 하락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금융파생상품으로, CDS 프리미엄이 내렸다는 것은 부도 위험이 줄었음을 의미한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