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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강원 횡성 비구니 사찰 금수사, 무관·혜일 스님 '잡초 레시피'
[EBS 한국기행] 강원 횡성 비구니 사찰 금수사, 무관·혜일 스님 '잡초 레시피'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5.13 2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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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오월의 부엌 - 스님의 잡초 레시피’
EBS 한국기행 ‘오월의 부엌 - 스님의 잡초 레시피’

오늘(13일) E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에서는 ‘오월의 부엌’ 3부가 방송된다.

들판 푸르러지고 물길 잔잔해지는 찬란한 계절의 여왕, 오월. 식재료 또한 풍성해지면서 자꾸만 들락이고 싶은 곳이 있다.

어디에나 있고, 누구에게나 정겨운 추억 하나쯤 머물러 있는 곳. ‘부엌’이 그러하다.

부엌에서 탄생하는 오월의 봄맛은 물론, 그 부엌을 오가는 이들이 차곡차곡 쌓아 올린 푸근한 삶의 이야기까지…. 오월의 부엌은 어떤 모습일까. 슬그머니 그 부엌문을 열어 본다.

‘오월의 부엌’ 3부에서는 ‘스님의 잡초 레시피’ 편이 방송된다.

EBS 한국기행 ‘오월의 부엌 - 스님의 잡초 레시피’
EBS 한국기행 ‘오월의 부엌 - 스님의 잡초 레시피’

# 달라서 좋다! 오래된 도반

강원도 횡성의 한 산자락에 자리한 비구니 사찰 금수사.

오월의 산야를 수놓은 꽃들에 행복해하며, 도량을 꽃밭으로 가꾸고 있는 무관 스님. 반면, 기왓장을 나르고, 열 맞춰 사찰의 담을 쌓는 데 몰입하는 혜일 스님.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스님이지만 청도 운문사 강원에서부터 지금껏 함께한 세월만 20년. 그 오랜 세월 동안 서로의 다르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눈 푸른 수행자로 거듭나고 있다.

# 흔한 것이 귀하지요, 잡초

이른 아침부터 망태기 하나 들고 산을 오르는 스님. 스님의 망태기를 채우는 건, 영아자, 환삼덩굴 등 이름도 낯선 잡초들이다. 스님의 부엌에선 잡초만큼 귀한 식재료가 없단다.

봄날의 무기력함을 쫓기 위해 환삼덩굴로 ‘산야초 비빔국수’를 만들고, 오월의 설렘을 느껴보라며 ‘비비추 쑥개떡’을 찐다.

“잡초가 흔한 것은 강인하기 때문이에요. 다시 말해, 흔한 것이 귀하지요.”

아는 만큼 보이고, 마음먹은 대로 달라진다 했다. 그렇게 잡초를 알아봤고, 두 스님을 만나 잡초는 특별한 요리로 거듭났다.

잡초 같은 인생도, 잡초 무성했던 도량도 두 스님의 잡초 레시피를 통해 오늘도 예뻐져간다.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EBS ‘한국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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