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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n번방’ 개설 갓갓 문형욱에 피해입은 아동·청소년 10여명”
경찰 “‘n번방’ 개설 갓갓 문형욱에 피해입은 아동·청소년 10여명”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5.13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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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성착취물 제작ㆍ배포 등의 혐의를 받는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 문형욱(24·대화명 갓갓)의 신상이 공개됐다. 사진은 문형욱이 지난 12일 대구지방법원 안동지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는 모습.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성 착취물 공유 대화방인 'n번방'을 최초로 개설한 '갓갓' 문형욱(24·대학생)에게 피해를 입은 아동과 청소년이 1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13일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불특정 다수 여성을 '노예'로 지칭하며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한 혐의(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로 구속된 '갓갓' 문형욱을 조사한 결과 피해자가 10여명에 이른다.

문씨는 2018년 대구에서 발생한 여고생 성폭행 사건을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가해자인 이모씨(29)가 누군가에게 소개받은 A양(16)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만나 성폭행을 저지르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었고, 이 영상이 문씨에게 보내진 후 'n번방'을 통해 유포됐다.

문씨는 지난 9일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으면서 성폭행 영상 유포 등을 자백했다.

그러나 경찰은 여고생 성폭행사건이 문씨의 지시에 따라 일어났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아직 증거를 확보하지는 못했다.

문씨와 A씨가 대화를 주고받은 메신저가 일본에 본사를 두고 있어서다.

성폭행을 저지른 이씨는 A양 가족의 고소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n번방 최초 개설, 운영자 '갓갓' 문형욱(경북지방경찰청 제공)

문씨는 앞서 구속된 조주빈(24)이 운영한 '박사방'의 시초격인 'n번방'을 개설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그는 청소년 등의 성 착취 물을 자체 제작한 뒤 1~8번방을 통해 조직적으로 유포한 시스템을 설계한 인물이다.

문씨는 2018년 트위터의 일탈계에서 URL을 클릭하면 개인신상정보가 넘어오게 하는 방식의 피싱을 만들어 '임무를 수행하면 자유를 준다'며 피해 여성을 회유, 성 착취물을 제작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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