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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없는 곳에서 평안하시길”…극단선택 경비원 주민 배웅 속 발인
“갑질없는 곳에서 평안하시길”…극단선택 경비원 주민 배웅 속 발인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5.14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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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내 주차 문제를 시작으로 서울 강북구 우이동 한 아파트 경비원이 주민에게 지속적인 괴롭힘과 폭행을 당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이 벌어졌다. 12일 해당 아파트 경비실 앞에 차려진 분향소에서 한 주민이 애도하고 있다.

서울 강북구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다가 주민의 '갑질'에 못이겨 극단적 선택을 한 최희석씨의 발인이 진행됐다.

유족들은 14일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백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을 진행한 뒤 해당 아파트에서 노제를 치렀다.


이 아파트 경비초소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주민 10여명이 모였으며, '갑질 없는 곳에서 평안하길'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등 추모 메시지가 붙어있었다.

한 주민은 편지를 꺼내 읽은 뒤 편지지를 태워 하늘로 올려보냈다.

한 추모모임 관계자는 "명백히 입주민의 갑질로 인해 발생한 안타까운 사건"이라며 "경비원을 포함한 약자들에 대한 갑질문화 근절을 위해 사회적으로 노력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경비원들의 최우 개선과 갑질을 막을 수 있는 '최희석 법'을 추진할 방침이다.

조용현 추모모임 간사는 "최희석법 추진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논의를 거친 뒤 다음 주 중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서울 강북구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하던 최씨는 지난달 21일부터 최근까지 아파트 입주민 A씨의 폭행과 폭언에 시달리다가 결국 극단적 선택을 했다.

사건 당시 최씨의 집에선 '억울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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