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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지지율 6%p 내린 65% “이태원發 코로나 영향”…민주당 44% 통합당 19%
문대통령 지지율 6%p 내린 65% “이태원發 코로나 영향”…민주당 44% 통합당 19%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0.05.16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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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양 정상은 이날 통화에서 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상황을 각각 설명하면서 양국 간 방역협력이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점을 평가했다. 두 정상 간 통화는 지난 2월20일 이후 83일만이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양 정상은 이날 통화에서 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상황을 각각 설명하면서 양국 간 방역협력이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점을 평가했다. 두 정상 간 통화는 지난 2월20일 이후 83일만이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6%포인트 하락해 65%를 기록했다는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정률은 6%포인트 상승한 27%로 집계됐다.

지난 2월 넷째 주부터 10주간 이어지던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상승세가 이번 주에 꺾인 것은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보인다고 한국갤럽은 분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5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및 정당지지율 여론조사(5월 2주차)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기간 주요 이슈로는 △5.8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투표로 더불어시민당과 합당 결정 /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선출 △5.10 문재인 대통령 취임 3주년 연설 '고용보험 적용 확대, 질병관리본부 승격' 언급 △5.11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온라인 신청 시작, '실수 기부' 취소 민원 발생 △5.11 고3 등교 개학 1주일 연기(13→20일) / 정부, 미국에 마스크 200만 장 지원 △5.12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선출 △5.13 한중 정상통화, 시진핑 국가주석 연내 방한 의지 재확인 △5.14 교육부·서울시·서울시교육청, 다중이용시설 방역 강화 긴급회의 /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합당 선언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 발생, 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 지난주 일별 10명 미만 → 이번 주 30명 안팎 △시민당 윤미향 당선인 '정의연' 활동·기부금 회계 관련 공방 / LG화학 인도 사고 종합대책 발표 등이 있다.

먼저 이 기간 전국 성인 1000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65%가 긍정 평가했고 27%는 부정 평가했으며 8%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5%).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보다 6%포인트 하락해, 지난 2월 넷째 주부터 10주간 지속된 상승세가 꺾였다. 부정률은 6%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주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55%/31%, 30대 82%/14%, 40대 70%/24%, 50대 64%/29%, 60대+ 60%/31%다. 정치적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88%, 중도층에서도 65%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보수층에서의 긍/부정률은 지난주 46%/44%로 엇비슷했으나, 이번 주는 40%/53%로 다시 부정률이 앞섰다.

지역별 긍정률(부정률)은 광주·전라 83%(8%), 대전·세종·충청 69%(20%), 인천·경기 69%(24%), 서울 61%(32%), 부산·울산·경남 58%(35%), 대구·경북 49%(40%) 순으로 집계됐다.

대통령 직무 수행평가 지지율(최근 20주) / 자료 = 한국갤럽
대통령 직무 수행평가 지지율(최근 20주) / 자료 = 한국갤럽

문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 654명(자유응답)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이하 '코로나19') 대처'(49%), '전반적으로 잘한다', '복지 확대'(이상 7%),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국민 입장을 생각한다'(이상 5%), '정직함/솔직함/투명함', '서민 위한 노력'(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관련 응답은 14주째 긍정 평가 이유 1순위다.

반면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 267명(자유응답)이 부정 평가한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0%), '코로나19 대처 미흡'(10%),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 '전반적으로 부족하다'(이상 8%), '과도한 복지'(6%), '독단적/일방적/편파적', '국고/재정 낭비'(이상 4%),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 '세금 인상'(이상 3%) 등을 지적했다.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6주 연속 경제/민생 문제가 1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대통령 긍정률 하락은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 주말 사이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 발생으로 일별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30명 안팎으로 늘었다. 정부는 이태원 인근 방문자 전수조사에 착수했고, 오는 13일부터 예정된 유·초중고 순차적 등교 개학을 1주일씩 연기했다.

국내 코로나19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월 29일 909명이 정점이었고, 이후 점진적으로 감소해 3월 12일부터 100명 안팎(최소 64명, 최대 152명), 4월 19일부터 10명 안팎이었다. 그동안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계속 상승했다. 특히 사흘 연속 신규 확진자 5명 미만이었던 지난주에는 1년 10개월 만에 긍정률 최고치(71%)를 기록했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 - 최근 20주 정당지지도 / 자료 = 한국갤럽
현재 지지하는 정당 - 최근 20주 정당지지도 / 자료 = 한국갤럽

■ 정당지지율…민주당 44%, 미래통합당 19%, 무당층 23%, 정의당 7%

한편 정당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이 기간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44%, 미래통합당 19%, 정의당 7%, 열린민주당 4%, 국민의당 3% 순이며 그 외 정당들의 합이 2%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23%였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2%포인트 하락, 미래통합당은 2%포인트 상승했고 정의당·열린민주당·국민의당은 변함없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정치적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63%가 더불어민주당, 보수층의 50%가 미래통합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성향 중도층이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44%, 미래통합당 14% 등이며, 24%가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밝혔다. 연령별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39%로 가장 많다.

한국갤럽의 이번 조사는 5월 12~14일 이틀간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총 통화 7311명 중 1,000명 응답 완료, 응답률 14%)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Queen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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