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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죽도총각 김유곤 아빠되다…‘가족의 섬’ 된 고립낙원 16년의 기록
[인간극장] 죽도총각 김유곤 아빠되다…‘가족의 섬’ 된 고립낙원 16년의 기록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5.18 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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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5월18일~22일) KBS 1TV <인간극장>은 ‘그리운 그 사람’ 특집 세 번째 이야기 ‘죽도총각 아빠가 되다’ 5부작이 방송된다.

‘보통 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 특별한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를 담아온 <인간극장>이 5월 1일로 20주년을 맞았다. 20주년 특집으로 5월 4일부터 4주 동안 다시 보고 싶은 인간극장의 주인공을 만나보는 ‘그리운 그 사람’, 

그 세 번째 주인공은 인간극장과 16년간의 긴 인연의 주인공. 지난 2004년 8월 방영된 ‘부자의 섬’ 출연으로 화제가 됐던 김유곤(52) 씨.

11년 후인 2015년 5월 ‘죽도총각, 장가가다’ 편에 출연한 유곤씨는 윤정씨를 만나 결혼을 하고 아빠가 됐다. 외딴 섬 죽도에 40년 만에 아기가 태어났단다.

2020년, 다시 찾은 죽도! 그날 밤, 조용하던 죽도에 무슨 일이 생긴 걸까?

‘그리운 그 사람’ 특집 ‘죽도총각 아빠가 되다’ / KBS 인간극장
‘그리운 그 사람’ 특집 ‘죽도총각 아빠가 되다’ / KBS 인간극장
‘그리운 그 사람’ 특집 ‘죽도총각 아빠가 되다’ / KBS 인간극장
‘그리운 그 사람’ 특집 ‘죽도총각 아빠가 되다’ / KBS 인간극장

◆ 16년간의 기록, 다시 찾은 죽도  

인간극장 20주년 ‘그리운 그 사람’. 그 세 번째 주인공은 2004년 8월 방영된 ‘부자의 섬’과 그 이후, 2015년 5월 ‘죽도총각, 장가가다’ 편에 출연한 김유곤씨(52)다. 죽도총각과의 인연은 1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60여 년 전, 유곤씨의 부모님은 울릉도에서 죽도로 건너와 7남매를 낳았다. 평생을 농사로 밭을 일구어 자식을 키웠고, ‘죽도’에서 삶의 터전을 만들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유곤씨는 아버지와 단 둘이 섬에서 더덕농사를 지었다.

그러나 2008년, 아버지마저 돌아가신 후 죽도에 홀로 남은 유곤씨. 부모님의 피땀이 서린 죽도를 버리고 떠날 수 없었던 그는 그렇게 혼자서 죽도를 지켜왔다.

그로부터 11년 후, 죽도총각이 드디어 장가를 간다는 반가운 소식이 인간극장에 전해졌다. 죽도총각, 유곤씨는 오랜 친구의 처제를 소개 받아 운명의 여인 윤정씨를 만났다. 두 사람은 41일 만에 초고속 결혼을 하고 미국 유학까지 다녀온 도예가 윤정씨는 죽도에서의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그로부터 5년 후, 40년 만에 죽도에 아기가 태어나 어느새 21개월째라는 경사스러운 소식이 전해져왔다. 죽도는 이제 더 이상 외로운 섬이 아니다. 2020년, 새로운 이야기를 간직한 가족의 섬, 죽도로 찾아가 본다.

‘그리운 그 사람’ 특집 ‘죽도총각 아빠가 되다’ / KBS 인간극장
‘그리운 그 사람’ 특집 ‘죽도총각 아빠가 되다’ / KBS 인간극장
‘그리운 그 사람’ 특집 ‘죽도총각 아빠가 되다’ / KBS 인간극장
‘그리운 그 사람’ 특집 ‘죽도총각 아빠가 되다’ / KBS 인간극장

◆ 죽도총각, 아빠가 되다… "여보, 죽도를 지킬만한 아이가 태어났어!”  

고립낙원인 죽도, 40년 만에 아기가 태어났다는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유곤씨와 윤정씨는 결혼 3년 동안 인공수정부터 시험관까지 아기를 갖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기는 감감무소식이었다는데. 부부가 포기할 무렵, 기적적으로 자연 임신이 되었다! 그렇게 3년 만에 얻은 귀한 아들, 김민준(21개월)은 죽도 최연소 주민이다. 

유곤씨가 총각 때부터 가꾸던 정원에서는 아들 민준이가 뛰어 논다. 그때는 외로운 마음을 달래려 정원을 가꿨는데, 이제는 민준이를 위해 정원을 가꾼다는 유곤씨. 부부는 아침, 저녁으로 민준이의 손을 잡고 죽도 전망대 산책을 즐긴다. 부부가 힘들 때 마다 올라왔던 전망대는 이제 행복한 장소가 되었다. 

드넓은 더덕 밭에서 홀로 일을 하다보면 지칠 때도 있지만 멀리서 새참을 들고 오는 아내와, 아빠를 향해 달려오는 민준이를 보노라면 이제 더 이상 외롭지 않다. 아버지와 단 둘이 외롭게 지내던 죽도총각 유곤씨. 운명의 짝, 윤정씨를 만나 장가를 들었고, '죽도 수비대' 가 될 튼튼한 민준이까지 태어났다. 

‘그리운 그 사람’ 특집 ‘죽도총각 아빠가 되다’ / KBS 인간극장
‘그리운 그 사람’ 특집 ‘죽도총각 아빠가 되다’ / KBS 인간극장
‘그리운 그 사람’ 특집 ‘죽도총각 아빠가 되다’ / KBS 인간극장
‘그리운 그 사람’ 특집 ‘죽도총각 아빠가 되다’ / KBS 인간극장

◆ 고립낙원의 세 식구, 죽도에서 살아남기!  

고립낙원이라는 죽도, 섬 생활은 결코 낭만적이지만은 않다. 풍력과 태양광 발전기로 예전보다야 상황은 나아졌지만 전기나 물탱크는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그러다보니 유곤씨는 섬 생활에 최적화된 맥가이버. 농기계에서 보일러까지 유곤씨의 손이 닿기만 하면 못 고치는 게 없다. 섬에선 육지로 나가는 일이 만만치 않으니 웬만한 생활도 자급자족. 바다에서 미역을 따고, 밭에선 호박, 감자 심지어 수박까지 심어 먹는다. 

이제 결혼 5년차 미국유학까지 다녀 온 도예가 윤정씨도 그동안 죽도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다. 신혼 초엔 섬에서 가장 귀한 ‘물’ 때문에 이혼의 위기를 겪기도 했다는데. 양수기를 계속 틀어놓아 물탱크에 저장해 둔 물이 다 없어져 버리는 바람에 속이 상한 남편이 3일을 울었단다.

그러나, 2020년 4월 제작진이 다시 죽도를 찾았을 땐 봄 두릅을 따서, 삶고 데치는 윤정씨의 손놀림에선 섬 살이의 관록이 물씬 느껴졌다. 붕어빵, 카스텔라, 도너츠 등 그녀의 새참 레퍼토리도 화려해졌단다. 

‘그리운 그 사람’ 특집 ‘죽도총각 아빠가 되다’ / KBS 인간극장
‘그리운 그 사람’ 특집 ‘죽도총각 아빠가 되다’ / KBS 인간극장
‘그리운 그 사람’ 특집 ‘죽도총각 아빠가 되다’ / KBS 인간극장
‘그리운 그 사람’ 특집 ‘죽도총각 아빠가 되다’ / KBS 인간극장

◆ 가족의 섬, 죽도

유채가 만발한 죽도의 봄. 그야말로 파라다이스가 따로 없는데.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죽도에 관광객의 발길이 끊겨 더덕은 판로가 막혔다. 쌓여가는 더덕이 걱정이라는 유곤씨. 그런 부부를 응원하기 위해 바닷길을 헤치고 장모님이 행차하셨다. 

딸을 외딴 섬에 시집보내고 얼마나 마음을 졸이셨을까? 어머니는 민준이 장난감에 새참 하느라 힘든 딸의 수고를 덜어주려고 떡이며, 쥐포 등 간식을 바리바리 싸들고 오셨다. 이렇게 먼 섬인 줄 알았더라면 금이야 옥이야 기른 딸을 시집보내지 않았을 거라는데. 유곤씨는 그런 장모님을 위해 함께 바다에 나가 미역도 따고, 통발에 걸려든 참문어까지 대령하며 장모님을 극진히 대접한다.

외로운 죽도총각이 가족의 섬을 이루기까지 16년간의 삶의 기록. 어느새 쉰둘의 나이가 된 유곤씨, 그는 말한다. “죽도는 나의 운명” 이라고. 2020년 5월 유곤씨의 운명의 섬 죽도는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이 함께 하는 가족의 섬이 되었다.

보통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 특별한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를 표방하는 KBS 1TV ‘인간극장’은 매주 월~금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KBS 인간극장 ‘죽도총각 아빠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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