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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 1분기 코스피 상장사 순익 48% 급감 … 181개사 적자
코로나 '직격탄' 1분기 코스피 상장사 순익 48% 급감 … 181개사 적자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5.19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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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제공)
(한국거래소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12월 결산 상장사의 올해 1분기(1~3월)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7.8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대비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5.77%에서 올해 1분기 3.93%로 1.83%포인트 떨어졌고, 매출액대비 순이익률도 같은 기간 4.30%에서 2.23%로 거의 반토막났다. 매출 100원에 순익이 2.23원에 불과했다는 얘기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9일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2020년 1분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사 592개사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9조47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조8328억원(-31.20%) 줄었다.

순이익은 11조3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조1032억원(-47.80%) 급감했다. 411개사(69.43%)가 흑자를 봤고, 181개사(30.57%)가 적자를 기록했다. 10개사 중 3개사가 적자를 냈다.

이처럼 1분기 실적이 악화된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지면서 수출기업, 내수기업 구분할 것 없이 모두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매출액 비중 11.17%)를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0.98%, 61.79%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더 떨어지지 않도록 그나마 저지선을 친 셈이다.

1분기 매출액은 495조27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조2885억원(0.87%) 증가하는데 그쳤다. 삼성전자를 빼면 증가율이 0.31%로 더 둔화된다. 

1분기말 기준 592개사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보다 4.58%포인트 증가한 117.54%로 집계됐다.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업종은 의약품(16.62%), 음식료품(9.07%), 운수장비(6.53%), 통신업(3.52%), 건설업(3.29%), 전기전자(3.22%), 기계(1.88%), 서비스업(1.47%)이다. 감소 업종은 의료정밀(-12.18%), 철강금속(-7.05%), 섬유의복(-6.61%), 운수창고업(-5.66%), 유통업(-4.86%), 전기가스업(-4.37%), 비금속광물(-1.99%), 종이목재(-1.65%), 화학(-0.17%)이다.

17개 업종 중 11개 업종이 순이익 면에서 흑자가 감소하거나 적자로 전환했다.

흑자가 증가한 업종은 음식료품(156.33%), 의약품(110.13%), 종이목재(52.14%), 의료정밀(5.36%) 등 4개 업종에 그쳤지만, 흑자 감소 업종은 서비스업(-75.70%), 철강금속(-57.97%), 유통업(-39.08%), 운수장비(-34.00%), 통신업(-11.03%), 건설업(-5.20%), 전기전자(-2.85%) 등 7개에 달했다.

전가가스업은 흑자로 전환했고, 섬유의복, 기계, 비금속광물, 화학 등 4개 업종은 적자로 돌아섰다. 운수창고업은 적자가 지속됐다.

금융업(금융지주·은행·증권·보험 등 41개사)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조4296억원(-16.52%) 감소한 7조2232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1조2980억원(-19.57%) 줄어든 5조3359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사 1분기 실적에는 코로나19가 영향을 줬다. 항공업 등이 많이 나빠져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줄었다. 다만 전기전자, 자동차 업종에서 일부 매출이 올라 전체 매출액이 상승했다"며 "금융업은 코로나19발(發) 해외주식 하락, 해외자산의 평가손실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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