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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경남 양산 천성산 노전암 능인스님의 20첩 반상
[EBS 한국기행] 경남 양산 천성산 노전암 능인스님의 20첩 반상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5.20 2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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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절밥 한 그릇 -  봄날의 천성산에 가면’
EBS 한국기행 ‘절밥 한 그릇 - 봄날의 천성산에 가면’

오늘(20일) E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에서는 ‘절밥 한 그릇’ 3부가 방송된다.

벚꽃과 연둣빛 새순이 조화를 이루어간다. 봄날의 산들로 우리를 불러 모으는 건 비단 향기로운 꽃내음뿐이랴. 땀을 한 바가지 쯤 흘리더라도 저 높은 산사를 오르고픈 데에는 이유가 있다.

산 속의 작은 암자. 그곳에서 만난 소박한 맛의 성찬들. 죄다 나물에 장아찌가 전부인데도 스님들이 내어주는 절밥 한 그릇은 왜 그리도 맛있는 걸까. 천상의 맛이 이런 맛이요. 꿀맛이 따로 없다.

누군가는 땀을 흘려 맛있다 하고 누군가는 공짜라서 맛있다는 절밥. 스님들에겐 수행의 동력이요. 우리에겐 큰 울림을 주는 마음의 밥상이다. 깨달음의 70%는 음식에서 온다고 믿는 스님들. 우리에게 수많은 삶의 화두를 던지는 소박한 절밥 한 그릇의 의미를 찾아 떠난다.

‘절밥 한 그릇’ 3부에서는 ‘봄날의 천성산에 가면’ 편이 방송된다.

EBS 한국기행 ‘절밥 한 그릇 -  봄날의 천성산에 가면’
EBS 한국기행 ‘절밥 한 그릇 - 봄날의 천성산에 가면’

경상남도 양산, 천성산의 산하동계곡을 끼고 올라가면 특별한 20첩 밥상을 만날 수 있다.  

당신의 얼굴보다 커 보이는 목탁을 두드리며 60년 넘게 한결같은 음조로 염불을 외어온 능인스님. 조난당한 등산객에게 밥상을 내어준 일을 계기로 40년 넘도록 방문객들에게 점심공양을 베풀고 있단다.

갖가지 봄나물과 장아찌, 갓 따온 상추까지... 상다리 부러질 듯 푸짐한 반찬에도 능인스님은 늘 모자라는 듯하다.

“반찬이 많아야 밥이 맛있지. 이것도 찍어 먹고 저것도 찍어 먹고”

무엇이든 퍼주고 싶은 마음은 영락없는 친정엄마. 그 마음에 이끌려 노전암을 찾는 사람들은 능인스님과 함께 늙어가며 세월을 보내왔다.

40년 세월 한결같이 임금님 수라상 못지않은 능인스님의 푸짐한 20첩 반상을 만나본다.

코끝을 찌르는 제피 향으로 가득한 천성산의 숲 속. 제피를 따는 원상스님과 미욱 씨를 만났다.

해발 700m 기암절벽에 자리한 미타암의 자랑거리는 시원한 절경과 아미타불입상을 품은 천연 석굴. 하나하나 계단을 밟고 올라오면 물도 맛있게 느껴진다는데.  

곤달비쌈밥과 제피장떡, 가죽나물장아찌까지! 야들야들 산나물로 차린 절밥 한 상을 만나본다.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EBS ‘한국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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