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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부산 연쇄살인범’ 최신종 중학교 동창 “학창시절부터 폭력적”
‘전주·부산 연쇄살인범’ 최신종 중학교 동창 “학창시절부터 폭력적”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5.21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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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와 부산에서 실종된 여성 2명을 연쇄 살해한 피의자 최신종(1989년생, 만31세)의 얼굴과 이름, 나이가 공개됐다. 전북지방경찰청은 20일 오후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강도살인, 사체유기, 강간 등 혐의로 구속된 최신종의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다. (전북지방경찰청 제공)

“우리 동네에 최신종이요?”

21일 전북 전주시 한 원룸촌 일대.

전주와 부산에서 실종된 여성을 잇달아 살해한 최신종이 이곳에 살았다는 사실을 전해 들은 주민들은 놀란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인근에서 밭을 가꾸던 한 주민은 “최신종이 우리 동네에 사느냐”며 거듭 되묻기도 했다.

이 주민은 “연쇄 살인범이 동네 주민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정말 무서운 세상”이라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산책하던 또 다른 주민은 “말 잘못했다가 보복이라도 당할까 봐 무섭다”며 황급히 자리를 떴다.

전날 신상공개가 결정된 최신종의 사진을 뉴스에서 보고는 그를 알아보는 주민도 만나볼 수 있었다. 이들은 하나같이 최신종이 그저 평범했다고 입을 모았다.

인근의 한 상가 관계자는 “가끔 퀵서비스 옷을 입고 와서 담배를 사가던 분”이라며 “무뚝뚝하고 평범해 보였다. 덩치는 큰데 키는 작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요새 도통 안보여서 이사 간 줄로만 알았다. 소름이 끼친다”고 덧붙였다.

동창들은 최신종이 학창시절부터 폭력성이 짙었다고 증언했다.

최신종과 중학교 동창이라고 소개한 A씨는 “소위 학교 짱으로 전주에서 유명했다. 당시 씨름 선수였고 또래보다 체격도 커서 건드릴 친구가 없었다”며 “한 번은 학교 복도에서 친구 뺨을 때리기에 왜 그랬느냐고 물어보니 기분 나쁘게 쳐다봐서라고 답하더라”고 했다.

온라인에서도 최신종에 대한 증언이 속속 나오고 있다.

최신종과 관련된 유튜브 콘텐츠에는 “사람을 때릴 때 무자비 했다”, “폭력 조직에서 몸담았다”는 지인의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최신종은 초등학교 때부터 씨름선수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등학교 시절 참가한 소년체전 등 전국대회에서 4관왕을 차지할 정도로 유망주로 평가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씨름은 일반고로 진학하면서 그만 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최신종은 지난달 15일 0시께 아내 지인인 B씨(34·여)를 성폭행하고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임실군 관촌면 한 하천 인근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그는 이 과정에서 B씨의 금품을 빼앗기도 했다.

최씨는 또 첫 범행을 저지른 지 나흘이 지난 4월19일 0~1시 사이 전주시 대성동의 한 주유소에 세운 자신의 차 안에서 부산 실종 여성인 C씨(29)를 살해하고, 시신을 완주군 상관면의 한 과수원에 유기한 혐의로 현재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앞서 최신종은 범행을 모두 인정한 바 있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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