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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쏘아 올린 허리 통증" 연령 별 척추 질환 주의
"코로나19가 쏘아 올린 허리 통증" 연령 별 척추 질환 주의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0.05.22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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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대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 속 거리두기 정부 지침이 시행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해 행사 및 모임 참가 자제, 외출 자제, 재택근무 확대 등을 실천하자는 취지다. 이에 따라 실내 위주의 활동을 영위하는 사회적 패러다임이 굳어지고 있다.

문제는 실내 활동 시간이 급증하면서 근골격계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척추 건강이 나빠지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불량한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 운동 부족, 올바르지 않은 홈트레이닝, 늘어난 가사 노동으로 인한 퇴행성 변화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이러한 척추 건강 악화 사례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온라인 학습 매진하는 10대 청소년, 목과 허리 통증 및 척추측만증에 울상

코로나19 유행으로 사상 초유의 개학 연기, 등교 연기가 선언되면서 온라인 학습에 매진하는 10대 청소년들이 많다. 일부 학생들은 의자에 앉아 공부를 하다가 원인 모를 목, 허리 통증에 시달려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또한 허리가 휘는 척추측만증을 걱정하기도 한다.

장시간 의자에 앉아 공부해야 하는 학생들의 경우 삐딱한 자세를 견지할 가능성이 높다. 좌•우로 기울여 앉는 자세, 의자 끝에 엉덩이를 걸터 앉은 자세, 컴퓨터 화면 쪽으로 고개를 당기는 자세 등이 바로 그것이다. 특히 부모가 맞벌이를 한다면 자녀가 불량한 자세를 유지해도 별다른 지도를 받지 못하기 마련이다. 이로 인해 척추 통증 및 척추측만증이 발생할 여지가 커진다.

정상적인 척추는 정면에서 바라볼 때 일직선으로 되어 있으나 척추측만증 환자들은 S자형, 혹은 C자형으로 휘어져 있다. 대부분의 척추측만증의 원인은 특발성이나 일부 사례에서 자세 불량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척추측만증을 제 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목, 허리, 골반 등 척추 전체의 균형이 무너지고, 이로 인해 다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척추측만증은 방사선 촬영으로 비교적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이후 자가운동, 도수치료 등을 통해 체형 교정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도수치료는 전문 치료사 손으로 직접 치료를 실시하는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틀어진 척추 균형을 바로잡고 주변 근육 및 인대의 힘과 유연성을 강화하는데 기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폰 게임, 영화 삼매경에 20~30대 척추 건강 빨간 불

20~30대 젊은층의 경우 요추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발병에 주의해야 한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구조물인 추간판(디스크)이 손상되어 나타나는 척추 질환으로, 내부에 자리한 수핵이 탈출하면서 주변 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코로나19로 바깥 외출을 자제하는 젊은층이 늘면서 TV 및 영화 시청, 스마트폰 게임 등의 실내 여가 활동을 즐기는 사례가 많다. 이때 잘못된 자세를 오래 유지하며 척추 건강에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소파에 기대어 삐딱하게 앉는 자세, 허리를 과도하게 숙인 채 스마트폰 게임에 몰입하는 자세 등이 장기간 유지되면 척추 추간판 손상을 야기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 발병 시 극심한 허리 통증은 물론 하지방사통, 요통, 다리 저림, 발 저림 등의 증상까지 겪는다. 이는 수핵에 의해 자극을 받은 신경이 하반신까지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허리디스크 예방을 위해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이미 병증이 발생한 경우라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심한 통증을 오래 참는 것은 회복을 지연시킬 뿐더러 잘못하면 만성 통증으로 연결되기 쉽다. 최근에는 '디스크 양방향내시경 치료'가 등장하여 간단하면서도 확실한 허리디스크 치료 효과를 견인하고 있다. 디스크 양방향내시경 치료란 두 개의 내시경을 활용하여 한쪽에는 내시경, 다른 한쪽에는 수술도구를 넣어 치료하는 방법을 말한다. 환자에게 큰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수핵 제거의 성공률을 대폭 높인 것이 특징이다.

◆코로나19로 불어나는 가사 노동, 중장년층 척추관협착증 주의

실내 위주의 생활을 영위하는 가족 구성원이 늘면서 요리, 설거지 등의 가사 노동량이 급증하기 마련. 이때 주부들의 척추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신체의 기둥이라 불리는 척추의 경우 노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이 바로 척추관협착증이다. 여기에 가사 노동의 피로가 누적될 경우 퇴행성 변화를 앞당길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척추관은 척추뼈 내부에 위치한 공간으로서 목부터 허리까지 이어지는 척추 신경의 중심 통로다. 이 척추관은 노화 현상을 겪으면서 자라나는 주변 조깅으로 인해 점차 좁아지며,이때 내부의 척추 신경을 압박하면서 허리 통증 및 하지의 저림이나 무거운 증상을 야기한다. 오래 서있거나 걸을수록 엉덩이나 다리가 쉽게 무겁고 피곤하고 당겨서 자꾸 기대거나 앉게되는 증상이 바로 척추관협착증의 대표 증상이다.

척추관협착증을 조기에 발견한다면 비수술 치료 방법으로 충분히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약물치료, 물리치료, 견인치료, 도수감압치료, 신경주사요법 등이 바로 그 것이다. 최근에는 비수술 요법과 수술적 치료 방법의 장점을 결합한 양방향내시경 치료로도 해결이 가능해 주목을 받고 있다. 미세 구멍을 두 군데 만들어 초정밀 내시경 및 수술도구를 삽입해 치료하는 원리다.

연세본사랑병원 척추클리닉 강정우 원장은 "척추는 일상생활 속 자세에 커다란 영향을 받는 신체 구조물로 구조적 손상 발생 시 최대한 조기에 발견해야 간단한 방법으로도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으며, 진단이나 치료가 늦어지면 삶의 질이 굉장히 떨어진다."며 "치료 후 증상이 좋아지더라도 지속적으로 척추체 뿐 아니라 주변 근육 및 인대의 염증을 개선하고 내구도를 강화시켜야 재발 및 만성화를 방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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