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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2월호 -국경을 넘은 러브 스토리 공개/헝가리 유학중 만나 결혼한 최초의 한 · 소커플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2월호 -국경을 넘은 러브 스토리 공개/헝가리 유학중 만나 결혼한 최초의 한 · 소커플
  • 양우영 기자
  • 승인 2020.06.14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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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2월호

정병선 · 에카테리나 부부

"다브뉴강 유람선상에서 우리의 사랑은 맺어졌습니다"

헝가리 유학중 만나 서로 사랑하고 결혼까지 하게 된 정변선(25 · 서울대 노어노문과 3년)씨와 소련여성 포포바 에카테리나(23 · 부다페스트공대 대학원 2년)씨. 두 사람의 결혼은 말 그대로 '국경을 넘은 사랑'으 결실이다. 최근 방학을 맞아 남편의 나라를 찾은 이들 부부를 만나 그 동안의 러브스토리를 들어 보았다.

1991년 2월호 -국경을 넘은 러브 스토리 공개/헝가리 유학중 만나 결혼한 최초의 한 · 소커플1
1991년 2월호 -국경을 넘은 러브 스토리 공개/헝가리 유학중 만나 결혼한 최초의 한 · 소커플1
1991년 2월호 -국경을 넘은 러브 스토리 공개/헝가리 유학중 만나 결혼한 최초의 한 · 소커플2
1991년 2월호 -국경을 넘은 러브 스토리 공개/헝가리 유학중 만나 결혼한 최초의 한 · 소커플2

 

에카테리나의 모습을 보면 그녀가 자신의 나라인 소련에서도 꽤 미인 축에 들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그만큼 그녀는 아름다운 얼굴을 갖고 있다. 

자유방임한 유럽이나 미국여성들에 비해 그녀는 오히려 동양적인 이미지에 보다 가까운 여성일는지 모른다. 비록 외모는 전형적인 서양여인이지만 다소곳하고 수줍어하는 태도는 영낙없는 동양인이기 때문. 그런 점에서 보면 그녀가 한국청년 정병선씨를 선택한 이유를 알것 같기도 하다.

푸른 눈의 미녀와 한국인 청년의 사랑. 정식 수교를 맺기 전에 이루어진 해방이후 최초의 한 · 소 커플인 셈이다. 

결혼 자체만으로 화제가 될 수밖에 없는 특별한 의미가 이 두사람에게는 놓여 있었지만, 오로지 사랑한다는 사실 하나가 둘을 영원히 묶어 놓았다.

에카테리나씨는 지난 12월28일, 방학을 맞아 시댁식구들을 만나기 위해 남편의 나라 한국을 찾아 왔다. 그녀는 아에로플로트항공으로 김포공항에 도착, 미리 마중나와 있던 남편을 향해 '병선씨-'라고 큰소리로 부르며 뛰어가 안겼다.

헝가리에서의 노어연수를 끝내고 먼저 귀국한 정씨는 3개월 만에 만난 '아내'를 부둥켜 안고 한참동안이나 놓을줄을 몰랐다.

경혼식 파티에서 처음 만나

이들이 처음 만난 것은 작년 3월. 정병선씨가 러시아어 연수차 헝가리의 부다페스트공대에 갔을 때였다. 바로 그곳에 에카테리나씨는 대학원 과정을 공부하기 위해 유학을 온 상태였다.

개방후의 자유화 바람을 타고 헝가리에 온 것이었지만, 명문 모스크바대학을 졸업하고 유학을 갈 정도라면 소련에서 그녀의 집안이 어느정도 위치에 있는지는 대충 짐작할 수 있는 일. 게다가 전공도 여성으로서는 드문 첨단분야인 '로봇공학'.

서울대에서 러시아어를 전공하던 정병선씨는 제대로 하자면 소련으로 유학을 가야 했지만, 정식수교 전의 상태라 헝가리로 갈 수밖에 없었다. 

"부다페스트공대 기숙사에 묵게 되었는데 1주일쯤 지나면서 소련학생들도 그곳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처음 그들과 접촉한 것은 '여성의 날'에 소련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을 위해 마련한 파티에 우리를 초청하면서였지요"

얼마후 정병선씨는 함께 연수간 한국학생들과 같이 7층 방에서 2층으로 숙소를 옮겼다. 마침 소련학생들도 와 있어 '러시아어를 배우러 이 먼곳에까지 와서 한국인끼리 지내서야 어떻게 제대로 말을 배울 수가 있겠느냐'는 생각에서였다.

에카테리나씨를 직접 대한 것은 그 후의 일이었다.(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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