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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초등1·2학년 등 237만명 등교 개학 ... 교사·학생 잇따라 확진으로 '불안'
오늘 초등1·2학년 등 237만명 등교 개학 ... 교사·학생 잇따라 확진으로 '불안'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5.27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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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년별  등교개학 일정.
학년별 등교개학 일정.

 

오늘부터 초등1~2·유치원생 등 237만명의 본격적인 등교개학이 시작되지만 학부모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교사, 학생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등교개학 일정을 미루는 학교들이 늘어나고 있다. 

초등 1~2학년과 유치원생, 고등학교 2학년, 중학교 3학년이 27일 예정대로 등교수업을 시작한다. 등교를 하루 앞두고 교사와 학생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최소 453개 학교가 등교를 연기하는 등 학부모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고3에 이어 이날부터 고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생 237만명이 등교수업을 시작한다. 중·고교는 고학년부터, 초등학교는 저학년부터 6월8일까지 1주일 간격으로 등교한다. 고교 3학년 44만명을 포함해 총 281만명이 이날부터 등교수업을 받는다.

등교수업을 해도 고3을 제외한 학생들은 매일 학교에 가지는 않는다. 교육부는 학교 내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는 수업 운영방식을 권고했다. 학년·학급별로 격일이나 격주로 돌아가며 등교하는 등 학교 사정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수업을 운영한다.

특히 교육부는 지난 24일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있는 수도권과 대구, 구미 등 경북 일부 지역 학교는 등교하는 학생 수가 전체 학생의 3분의 2를 넘지 않도록 시·도 교육청에 강력 권고했다.

이에 따라 서울지역 고교는 고3은 매일 등교하고 1·2학년은 대부분 격주로 등교한다. 중학교는 대부분 학년별로 3주 단위로 등교하는 운영방식을 택해 등교 인원이 전체 학생의 3분의 1 정도를 유지하게 된다.

초등학교는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 정도 등교하고 나머지 요일은 지금처럼 원격수업을 듣는다. 분산 등교를 하기 때문에 등교 첫날 실제 학교에 가는 초등학생은 줄어들 수 있다. 고2나 중3은 대부분 이날 등교할 것으로 교육부는 전망했다.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더라도 초등 돌봄교실은 계속 운영한다. 격일제, 격주제, 오전·오후반 등으로 학생들이 학교에 나오지 않는 날에도 돌봄을 받을 수 있다. 돌봄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로 기존 긴급돌봄과 동일하다.

실제 등교하는 학생은 더 줄어들 수 있다.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가정학습'을 해도 교외체험학습으로 인정해 출석으로 처리하기 때문이다.

서울의 경우 초등학생은 34일간 가정학습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등교수업을 하고 있는 고3 학생도 전날 1033명이 가정학습을 이유로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기준 전국 453개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등교개학 일정을 6월1일 이후로 연기했다. 

등교개학 날짜를 연기하거나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학교는 서울 17곳, 경북 185곳, 경기 부천 251곳이다. 유치원이 230곳으로 가장 많고 초등학교 125곳, 중학교 62곳, 고등학교 28곳, 특수학교 2곳이 등교를 연기했다. 

서울에서는 초등학교 10곳, 중학교 1곳, 유치원 6곳이 등교를 미뤘다. 미술학원 강사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강서구에서는 인근 초등학교 7곳과 유치원 5곳이 등교를 연기했다. 이 학원강사의 수업을 듣는 5세 유치원생도 감염됐다.

은평구 연은초등학교는 이 학교 3학년 학생과 학생의 아버지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29일까지 등교가 중지됐다. 지역교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양천구는 2개 초등학교가 등교를 6월1~2일로 연기했다.

경기 부천시에서는 초등교사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학교가 폐쇄됐다. 이 학교를 포함해 251개 유·초·중·고교 등교가 연기됐다. 경북 구미시에서는 학원강사 1명과 유치원 방과후 교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이 지역 181개 유치원·초등학교가 등교를 미뤘다.

등교를 연기하고 원격수업을 계속하는 학교는 453곳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서울 성동구에서도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12명이나 발생해 등교개학 연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동구에서는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인천 학원강사에서 시작한 5·6차 감염에 이어 7차 감염 추정사례까지 나와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교육계에 따르면, 은평구 연은초등학교 주변의 일부 학교도 등교 연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등교 연기 결정이 오후 늦게 이뤄져 교육부·교육청 현황 집계에 반영되지 않은 학교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 

서울지역 한 초등학교 교장은 "'이태원 클럽발' n차 감염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고 학생 중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불안해하는 학부모가 많다"며 "역학적으로는 감염 위험도가 높지 않지만 학부모 불안을 덜어주기 위해 등교 연기를 검토 중인 학교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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