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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벤처 기업, 대면 기업보다 고용 3배, 매출·영업익 2배 이상 높아
비대면 벤처 기업, 대면 기업보다 고용 3배, 매출·영업익 2배 이상 높아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5.28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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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전국 31개 지역아동센터의 긴급 돌봄 아동을 대상으로 ‘비대면 ICT 체험 교육’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KT 제공)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비대면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상장 벤처기업 중 비대면 분야 기업이 대면 분야 기업보다 더 높은 고용창출과 우수한 재무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은 약 3배, 매출·영업이익 증가율은 2배 이상 높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1분기 코스피·코스닥에 상장된 벤처기업 790개사(비대면 기업 202개, 대면 기업 568개)를 비대면-대면으로 분류하고 시가총액, 고용, 매출·영업이익을 분석해 발표했다.

중기부가 정의한 비대면 분야 기업은 제조·생산 및 서비스 전달과정에서 사람 간 접촉을 감소시키는 비즈니스를 주력사업으로 하는 기업이다. 구체적으로 스마트 헬스케어, 온라인 교육, 스마트 비즈니스 및 금융, 생활소비, 엔터테인먼트, 물류·유통 등이다.

중기부 발표에 따르면 비대면 분야 기업의 고용 창출효과는 대면 분야 기업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대면기업은 신규로 총 1083명(기업당 1.9명)을 고용한 반면, 비대면 기업은 1분기에만 총 1276명(기업당 6.3명)을 신규로 고용했다.

비대면 분야 기업 중 교육·생활소비·헬스케어 분야에서 많은 고용이 창출됐다. 특히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 기업이 고용창출에서 상위 순위를 기록했다. 게임개발업체 '펄어비스'는 197명을 고용했으며 모바일게임 회사 '컴투스'와 '베스파'도 각각 139명, 137명이 늘었다.

아울러 비대면 분야 기업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영업이익 증가율은 대면 분야 기업보다 두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포스트 코로나'에서 비대면 분야 기업의 미래 성장성이 우수한 것으로 분석된 셈이다. 

특히 스마트헬스케어·생활소비, 스마트비즈니스 및 금융, 엔터테인먼트의 매출 증가율이 높았다.

스마트헬스케어의 매출증가율은 20.5%였으며 생활소비 19.8%, 스마트비즈니스 및 금융 8.4%, 엔터테인먼트 8.3% 순이었다.

시가총액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여 비대면, 대면 기업 모두 6.6% 넘게 감소했다. 다만 4월 이후 비대면 기업은 대면 기업보다 시총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 20일 기준으로 비대면 기업 188곳의 시가총액은 34조5623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2.9% 늘었다. 대면 기업 556곳은 8.2% 증가했다.

엔터테인먼트·기반기술 분야가 비대면 분야 시총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엔터테인먼트 분야 시총은 1분기에도 유일하게 1.6% 증가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을 극대화하려면 혁신 벤처·스타트업이 비대면 산업의 주역이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K-비대면 글로벌 혁신기업을 집중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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