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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산업생산 넉달 연속 감소세…서비스업·소매판매 ‘깜짝 반등’
4월 산업생산 넉달 연속 감소세…서비스업·소매판매 ‘깜짝 반등’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5.29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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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4월 산업생산동향…코로나 세계확산에 생산 2.5%↓

‘코로나 팬데믹’(전 세계 대유행)에 따른 수출 타격으로 지난달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2.5% 감소하면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러한 영향으로 경기지표는 외환위기 이래 22년여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0년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 4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2.5% 감소했다. 특히 광공업이 전월대비 6.0% 감소하면서 2008년 12월(-10.5%) 이후 11년4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광공업은 기계장비(3.8%)에서 셍산이 늘었으나 반도체(-15.6%), 자동차(-13.4) 등의 감소폭이 매우 컸다. 이는 세계 주요국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출 타격이 4월 들어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지난 3월까지는 기존에 발주한 주문 영향으로 주요국 감염에 따른 수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이에 따라 제조업 재고는 전월보다 0.4% 감소했으며, 제조업평균가동률은 같은 기간 5.7%포인트(p) 하락한 68.6%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5.0% 증가했으나 건설기성은 같은 기간 2.4% 감소했다. 

다만 지난달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비교적 완화되며 올 초 위축됐던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깜짝 반등했다. 서비스업은 운수·창고(-2.9%) 등에서 감소했지만 숙박·음식점(12.7%), 교육(2.8%) 등이 늘면서 전월대비 0.5% 증가했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5.0% 늘었다. 업태별로는 무점포소매(18.1%),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9.3%), 슈퍼마켓 및 잡화점(4.8%) 늘었으나 전문소매점(-15.4%), 면세점(-49.1%), 백화점(-14.3%), 편의점(-2.1%) 등은 감소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통계심의관은 "2~3월에는 국내 코로나19 확산세로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 감소가 이어졌고 그 낙폭이 아주 컸었는데, 4월에 들어선 사회적 거리두기 와중에도 반등이 이뤄졌다"며 "그러나 여전히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중이었기에 소매판매는 2018년, 서비스업은 2016년 수준으로 반등이 높지는 않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올 3월22일부터 4월19일까지 4주 동안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4월20일부터 5월5일까지는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했다.

안 심의관은 "5~6월에는 생활방역으로의 전환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 정책효과가 국내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 증가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제조업 수출 영향은 불확실성이 매우 높고 국내에서 대응할 수 부문이 아니어서 해외 확산세와 봉쇄가 어떻게 풀어질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경기상태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1.3p 하락한 97.3이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5p 떨어지며 99.1을 나타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하락폭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3월(-2.0%p) 이후 22년1개월 만에 최대다.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높으면 경기가 좋은 것으로, 낮으면 경기가 좋지 않은 것으로 해석한다.

안 심의관은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하락폭의 의미는 장기 성장세로서의 이탈치"라며 "그만큼 장기적인 경기 사이클로부터 이탈된 폭이 크다는 것이고, 22년1개월 만에 최대로 경제상황이 좋지 않고 많이 위축돼 있다는 뜻으로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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