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17:50 (토)
 실시간뉴스
‘평양성’…‘황산벌’ 이은 이준익표 기상천외 전쟁코미디 [EBS 한국영화특선]
‘평양성’…‘황산벌’ 이은 이준익표 기상천외 전쟁코미디 [EBS 한국영화특선]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5.31 2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EBS 한국영화특선 ‘평양성’ 포스터
EBS 한국영화특선 ‘평양성’ 포스터

오늘(31일) 밤 EBS 1TV ‘한국영화특선’에서는 이준익 감독 영화 <평양성>가 방영된다.

정진영(신라, 김유신), 이문식(신라, 거시기), 류승룡(고구려, 남건), 윤제문(고구려, 남생), 김민상(신라, 머시기), 선우선(고구려 갑순), 이광수(신라, 문디) 등이 열연한 영화 <평양성>은 2011년 1월 개봉해 171만7,566명 관객을 동원했다. 

<평양성>은 33회 황금촬영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상영시간 117분, 12세 이상 관람가.

◆ 줄거리 : ‘황산벌’ 전투를 기억하시는가?

그 후 8년, 백제를 손안에 넣은 신라가 이번엔 고구려 평양성을 타깃으로 콕 점 찍었다. 삼국을 한꺼번에 꿀꺽 삼키기 위해서는 절대 양보할 수 없는 마지막 보루, 그곳이 고구려 평양성.

“연개소문이 죽는 순간 고구려는 끝난기고, 이제부터는 신라와 당나라의 전쟁이 시작된기야!”

삼국통일의 노른자, 고구려의 평양성을 호시탐탐 노리는 능구렁이 야심가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신라 김유신이다. 한반도 전체를 삼키려는 당나라의 야욕을 알아차리고 조심스럽게 고구려와 연합 작전을 계획, 삼국통일을 준비하는 김유신. 하지만 난데없이 당나라로 망명한 고구려의 정통 후계자 남생 때문에 다 된 밥에 코를 빠뜨리게 된다.

“아바지, 걱정 푸~욱 노시라요, 내래 다 쓸어버리가시여!” 

이리저리 민폐만 끼치고 다니는 남생 때문에 속이 뒤집히는 이가 한 명 더 있으니, 남생의 동생 남건이다. 아버지 연개소문의 뜻을 받들어, 형 남생의 방해공작을 꿋꿋하게 버텨내는 남건. 신라의 멀티연합군에 맞서 고구려를 지키기 위해 기상천외한 신무기를 앞세워 평양성을 사수한다.

“전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줄을 잘 서야한당께.” 

있는 놈, 잘난 놈, 가진 놈들의 이전투구 속에서도 제 한 목숨 건사하는 것이 유일한 삶의 목표인 남자가 있었으니, 그의 이름은 거-시-기- 다. 8년 전 황산벌 전투에서 홀로 살아남은 불사신 거시기가 이번에는 신라군에서 두 번째 군 생활을 하는 불운을 맞게 됐다. 그의 전쟁 철학은 잘 싸우는 것이 아니라, 줄을 잘 서서 살아남는 것, 그 뿐이다.

동상이몽, 꿍꿍이가 다른 그들이 평양성에서 펼치는, 우리가 몰랐던 역사의 뒷 이야기!

손 안대고 코 풀고, 피 흘리지 않고 승리하기 위한 김유신의 노망난 척, 생떼 작렬, 미션임파서블 작전이 펼쳐지고, 기상천외한 에코무기와 최첨단 신무기로 적들을 교란시키며 고군분투 하는 외로운 카리스마 남건. 그 잘난 놈들 틈바구니에서 거시기는 상상초월 전투 중 오매불망 님자 갑순이와 사랑에 빠져 고구려로 국적 세탁까지 감행하려 하는데…

한반도 역사상 가장 기상천외한 전쟁이 시작된다!

EBS 한국영화특선 ‘평양성’ 스틸컷
EBS 한국영화특선 ‘평양성’ 스틸컷

◆ 해설 : 역사상 가장 웃기는 전쟁 영화!

다시 돌아온 유쾌, 상쾌, 통쾌 이준익표 코미디

신선한 소재와 참신한 설정으로 퓨전 역사 코미디의 포문을 연 영화 <황산벌>. <황산벌>은 경상도와 전라도의 사투리 싸움을 전면에 내세운 신선한 코믹 정서와 ‘욕 싸움’, ‘인간장기’ 등의 참신한 설정으로 호평을 받으며 평단과 흥행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 

<황산벌> 8년 후 이야기인 영화 <평양성>은 백제를 집어 삼키고 한반도 남쪽을 차지했던 신라가 이번에는 한반도 전체를 차지하기 위해 다시 당나라와 연합해 고구려의 평양성을 공격하는 이야기를 담은 역사 코미디다. 

겉으로는 연합군이지만 뒤로는 서로 속고 속이는 눈치작전을 펼치며 상대의 전력을 소모시키려는 신라와 당나라, 오랜 전쟁에 지쳐 승패에는 관심 없고 오로지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을 구사하기 바쁜 거시기를 비롯한 민초들을 통해 이준익 감독은 살벌한 전쟁 속에서 제 각각의 꿍꿍이를 지닌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유쾌하게 꼬집어 낸다. 

여기에 풍에 걸린 김유신과 단순 무식 전쟁광 남건 등 역사 속 실존 인물들을 비틀어 탄생시킨 코믹 캐릭터와 경상도 전라도에 평안도까지 더해진 팔도 사투리, 벌 공격을 비롯한 친환경 녹색 무기 등 특유의 재치와 유머가 총 집합된 영화 <평양성>은 이준익 감독의 해학과 풍자의 진수를 맛 볼 수 있는 전쟁 영화다.

◆ 이준익 감독 : 1987년 광고기획으로 영화계에 발을 디딘 이준익 감독은 파격적인 형식의 가족영화 <키드캅>을 연출한 이후 영화사 ㈜씨네월드를 운영해왔다. <간첩 리철진>, <아나키스트>, <달마야 놀자> 등의 흥행 작품 제작은 물론이고 <벨벳 골드마인>, <메멘토>, <헤드윅> 등 작품성 면에서 빼어난 외화들을 수입/배급하면서 영화를 바라보는 남다른 감각을 과시해왔다. 

2003년에는 퓨전사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연 <황산벌>을 제작/연출하여 전국 290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는 이준익 감독이 새롭게 도전하는 <왕의 남자> 역시 사극이다. <황산벌>이 실험정신이 가득한 퓨전사극이었다면 <왕의 남자>에서는 전작의 노하우를 살려 더욱 더 견고하고 짜임새 있게 표현될 정통 사극 드라마를 선보인다. 

가난과 천시에서도 삶의 유희를 즐겼던 광대들의 모습을 반영시킨 <왕의 남자>로 개봉 첫 주 전국 115만(서울 21만, 전국 84만)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으며, 개봉 9일 만에 200만을, 그리고 개봉 두 달여 만인 2006년 3월 5일 1175만명을 돌파함으로써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 6000명)가 기록했던 역대 흥행 기록을 경신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이후 <라디오 스타>(2006), <즐거운 인생>(2007), <님은 먼곳에>(2008),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2010), <평양성> (2010), <소원>(2013) 등을 발표했다. 최근작으로 송강호, 유아인 주연 <사도>(2015), 윤동주의 삶을 그린 <동주>(2016), <박열>(2017), <변산>(2017), <자산어보>(2019) 등이 있다. [※ 참고자료 : EBS 한국영화특선]

한국 영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만나 볼 수 있는 프로그램 EBS ‘한국영화특선’은 매주 일요일 밤 11시 4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EBS 한국영화특선 ‘평양성’ 네이버 영화정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