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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기업 대출 51조 늘어 역대 최대 ... 자영업자 4분기 연속 최대치 경신
1분기 기업 대출 51조 늘어 역대 최대 ... 자영업자 4분기 연속 최대치 경신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6.02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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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상공인지원센터 중부센터를 찾은 소상공인들이 직원을 통해 대출 신청 안내를 받고 있다. 2020.4.14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상공인지원센터 중부센터를 찾은 소상공인들이 직원을 통해 대출 신청 안내를 받고 있다. 2020.4.1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1분기(1~3월) 기업 대출금 증가액이 통계 편제(2008년 1분기) 이후 역대 최대 규모였고, 특히 자영업자가 많은 서비스업의 대출 증가액이 역대 가장 큰 규모로 늘어 그 심각성을 더했다.

2일 한국은행의 '2020년 1분기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을 보면 지난 1분기말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1259조2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51조4000억원 증가했다. 증가액은 통계 편제 이후 최대 수준이다. 대출 잔액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10.4%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1분기(13.4%) 이후 11년 만에 최대치다.

특히 코로나19 충격 여파로 인건비, 이자, 재료비 등 보통 1년간 경영에 필요한 자금을 뜻하는 운전자금 대출이 크게 늘었다. 운전자금 대출 잔액은 736조5000억원으로 37조7000억원 증가했다. 증가액은 역대 최대 규모였다. 1분기 늘어난 대출금 51조4000억원의 73.3%를 설명하는 수치다. 증가율도 12.3%로 역대 최대치였다.

시설자금 대출 잔액은 522조6000억원으로 13조6000억원 늘었다. 2015년 4분기(15조9000억원) 이후 4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증가율은 7.8%로 지난해 1분기(8.0%)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았다. .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 대출 잔액은 776조원으로 34조 늘었다. 증가율은 13.0%였다. 증가액과 증가율 모두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비스업 대출은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크게 늘었다. 서비스업 운전자금 증감액은 22조5000억원(전년동기대비 8.1% 증가)으로 이 역시 역대 최대 규모였다. 특히 서비스업 운전자금 증가액은 지난해 2분기(11조원), 3분기(11조2000억원), 4분기(13조5000억원)에 이어 4분기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서비스업 중 자영업자가 집중돼 있는 도·소매, 숙박및음식점업 대출 증감액은 12조2000억원, 증가율은 16.1% 각각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업황이 악화되면서 정부와 금융기관의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 실시, 기업의 자금 확보 노력 등으로 대출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대출 잔액은 372조원으로 14조8000억원 증가했다. 제조업 대출 증가액 역시 역대 가장 큰 규모였다. 증가율은 5.9%로 2015년 3분기(6.9%) 이후 4년6개월 만에 가장 컸다. 제조업 운전자금 증가액은 13조4000억원(15.3%)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업황 부진 등으로 자금수요가 커졌다"고 밝혔다.

건설업 대출 잔액은 1조4000억원 증가한 44조1000억원이었다. 지난해 4분기(-1000억원) 감소세에서 1분기 증가세로 돌아섰다. 증가액은 지난해 1분기(2조2000억원) 이후 1년 만에 최대였다. 증가율은 6.5%로 지난해 3분기(4.1%) 이후 가장 낮았다. 건설업 역시 운전자금(1조2000억원)을 중심으로 대출이 증가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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